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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 교향악단 X 나탈리 드세이'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5.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프랑스의 조수미'로 불리는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60)가 한국 관객과 함께 클래식 음악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를 끝으로, 클래식계를 은퇴한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X 나탈리 드세이' 공연이 열렸다. 이날 무대는 드세이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필립 카사르가 협연했고, 지휘는 지중배가 맡았다.
1부는 모차르트의 선율 사이다릴게임 로 채워졌다.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서곡으로 문을 열어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경쾌하게 이끄는 선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푸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드세이가 무대 위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이미 고별을 아쉬워하는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그는 "고별 무대이니 내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 온라인야마토게임 다. 이어 "어릴 적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듣고 (모차르트와)사랑에 빠졌다"며 "(고별무대를) 오랜 시간 함께한 필립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세이와 카사르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년간 이들은 뉴욕 카네기홀, 보스턴 조던홀, 런던 바비칸 센터, 도쿄 산토리 홀,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파리 샹젤리제 극장 바다이야기게임장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120회 이상 합을 맞췄다.
이날 드세이는 카사르와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콘서트 아리아 '그대를 잊으라니요?'를 들려줬다. 모차르트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초연의 수잔나 역을 맡은 낸시 스토라체를 위해 쓴 작품으로, 빈을 떠나는 스토라체를 향한 이별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드세 바다이야기릴게임2 이는 클래식 무대를 떠나는 자신의 마음을 이 작품에 온전히 실었다 .대화하듯 풀어내는 가사와 카사르의 섬세한 타건, 악단의 절제된 조응이 어우러지며 그의 목소리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이어 그는 '피가로의 결혼'의 주요 아리아들을 노래했다. 특히 '드디어 순간이 왔도다'에서 기쁨과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게 넘나들었으며, '그리운 시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절은 가고'에서는 호흡, 볼륨, 공간감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열창해 객석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2부는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꽃무늬 실크드레스로 갈아입은 드세이는 1부와 마찬가지로 짧은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클래식 무대에서는 물러나지만, 향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뜻을 밝히곤, "뮤지컬하면 미국이죠"라며 2부 프로그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메노티의 오페라 '영매' 중 '모니카의 왈츠'에서 그는"모니카, 모니카, 왈츠를 춰요"의 가사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며 리듬을 탔고, 지휘자와 눈을 맞추며 무대를 하나의 뮤지컬처럼 꾸렸다.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무릎을 꿇어 극적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어 바버가 제임스 에이지의 소설 '가족의 죽음' 속 시 구절에 곡을 붙인 '녹스빌: 1915년의 여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목관이 드세이의 맑은 음색을 더욱 빛나게 했다.
공연의 대미는 프레빈의 오페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중 '난 마법을 원해요'가 장식했다. 관객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고 싶은 그의 소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연이 끝난 뒤 객석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드세이는 한동안 무대를 떠나지 못했다. 클래식 무대에서의 작별이지만, 그의 앞에 열릴 또 다른 음악 여정을 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 교향악단 X 나탈리 드세이'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5.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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