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많은 고객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하수민기자



오늘(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연무장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길 초입에 있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올리브영N 성수' 앞엔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긴 줄을 선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매장 4층에서 진행 중인 피부 진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오픈런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오픈 1년만에 누적 방문객이 250만명을 돌파하며 성수 일대 관광은 물론 상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바다이야기룰 매장 입구에서 만난 호주 멜버른 출신 부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고 한국에 오면 꼭 해보고 싶었다"고 했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탓에 직접 올리브영 서비스를 체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들은 "최근 호주에서도 K뷰티 인기가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한국에 오면 올리브영N 성수는 꼭 들러야 오징어릴게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매장 안쪽에선 공항으로 이동하기 직전에 찾았단 대만 여행객도 마주쳤다. 그는 "여동생 선물을 사야 해서 잠깐이지만 방문했다"면서 장바구니에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들 가득 담고 있었다. 이같이 출국 직전에 선물을 사기 위해 매장에 온 관광객들의 모습은 '올리브영N 성수'가 이미 여행 일정의 일부로 자리 잡았단 신천지릴게임 사실을 보여줬다.



올리브영N 성수 4층의 뷰티케어 서비스 공간에 몰린 외국인 고객들 모습. /사진=하수민기자


실제로 올리브영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1년새 성수 일대의 유동 인구는 20 바다이야기예시 00만명이 증가했고, 카드 결제액도 4900억원이나 늘었다. 외국인 카드 결제건수는 무려 79% 증가해 4% 늘어나는데 그친 내국인 수치를 압도했다. 단일 매장 기준 외국인 결제건수 1위 매장 역시 올리브영N 성수가 차지했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후를 비교하면 성수 상권 내 6개 올리브영 매장 전체의 외국인 결제건수는 1년새 592% 껑충 뛰며 내국인(81%)과 비교해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오픈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로 커졌다. 외국인들이 성수 소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젋은 층의 내국인 방문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N 성수'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최근 1년간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점포로 등극했다. 특히 방문객 중 20대 비중이 47%로 가장 컸다. 이들은 한해 평균 27개 브랜드를 경험하며 21회 결제하는 충성 고객층으로 신상품 구매 경험률 역시 82%에 달했다.
'올리브영N 성수' 내에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간은 뷰티케어 서비스를 해주는 4층이다. AI(인공지능) 피부 측정과 퍼스널 컬러 상담 등 6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의 누적 이용객은 3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54%가 외국인이며, 피부 진단 상담만 보면 외국인 비중이 87%에 이른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K뷰티 체험의 허브가 된 셈이다.



퀵터치업 서비스를 받고있는 모습. /사진=하수민기자


아울러 매장 2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퀵터치업 서비스 체험도 예약 등록 시간 전부터 긴줄이 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 컨설턴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고, 간단한 메이크업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성수 지역에서 진행한 뷰티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7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올리브영N 성수의 등장은 성수 일대 팝업 스토어 지형도까지 바꿔놨다"면서 "성수가 'K뷰티 신제품 실험장'이자 국내외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확인하는 현장으로 변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주년을 맞은 올리브영N 성수는 현재 1층에서 '돌잔치' 콘셉트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전통 매듭 체험과 방명록 스탬프, 한정 디자인의 파우치·토트백·구디백·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굿즈가 마련돼있다.



17일 오전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올리브영.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