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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국기. AP 연합뉴스


미-중 무역 긴장이 팽팽해진 가운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국영 통신사와 연계된 홍콩 통신사의 미국 내 운영 권한을 철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로이터 통신은 전날 미국 연방통신위가 홍콩 통신사인 에이치케이티 인터내셔널(HKT International)과 그 자회사에 ‘이유 제시 명령’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명령은 대상 기업이 미국 연방통신위가 운영 권한 철회 절차를 개시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소명하도록 한다. 소명을 거쳐 조치가 확정되면 대상 기업은 미국 내 및 국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미 당국은 에이치케이티 인터내셔널이 중국 국영케이피케미칼 주식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현지 법인인 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스와 연계된 점을 지적했다. 브렌던 카 미국 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중국 (정부) 통제 기업들이 미국의 통신망에 연결되지 못하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지속해서 미국에 진출한 중국의 통신·기술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미국 연방소액투자자
통신위는 2022년 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스가 중국 정부의 소유 및 통제 아래에 있다고 보고 미국 내 통신 사업자 허가를 철회한 바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여기에 “정당한 근거 없이, 필요한 적법 절차를 보장하지 않은 채 (운영 권한 철회가) 이뤄졌다”고 반발했지만, 허가 철회는 확정됐다. 이후 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스는 통신 사업은 철수했고, 법인 등기상으로만ETF추천
존속 중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퍼시픽 네트웍스와 그 자회사인 컴넷도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로 지목된 뒤 2022년 미국 내 운영 허가가 취소됐다.
미국 당국은 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국산 전자제품 판매 단속도 시행했다. 카 위원장은 지난주 미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 중국산 전자제품의 판매 글 수백만 건을 삭바다이야기동영상
제했다고 밝혔다. 판매 금지 제품에는 화웨이, 하이크비전, 중싱통신(ZXT) 등의 가정용 보안카메라 및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 미국 연방통신위는 이달 28일 중국 기업들이 생산한 통신 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표결할 계획이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