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26일 양일간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김밥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스1








안동탈춤·순천갯벌… 축제 넘어 한국의 유무형 유산 알



'대한민국 축제평가' 3차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2025년 가을축제(9~10월)는 릴게임추천 총 124개로, 인천을 포함한 서울·경기권이 33개(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권이 30개(24.2%), 충청권 26개(21.0%), 전라권 23개(18.5%), 강원권이 12개(9.7%)의 분포를 보였다. 조사대상을 예산 3억원 이상, 유동인구 10만명 이상으로 한정하다 보니 조건을 충족한 강원권 축제가 적어 부득이 충청권과 권역을 하나로 묶어 평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가했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처음 축제를 시작한 김천김밥축제가 압도적 점수 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적 만족도를 점수화한 종합평가에서 김천김밥축제는 총점 77.7점으로 2위와 2.5점 차이를 보였다. 2위부터 10위까지의 등위별 점수 차가 평균 0.12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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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사진=연합뉴스



경상권에선 이 밖에도 종합평가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해 대구떡볶이페스티벌, 수성못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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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의 주제와 내용 측면에서, 대구 북구가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대구떡볶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식축제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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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제가을꽃축제. 사진=뉴스1



강원·충청권에선 종합순위 2위에 오른 인제가을꽃축제를 비롯해 영동포도축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계룡군(軍)문화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가 5위권에 랭크됐다.

강원도 용대리 8만2800㎡ 규모의 공간에 국화 등 가을꽃을 심어 '가을 나들이'를 가능하게 한 인제가을꽃축제는 계절과 자연, 지역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국방의 수도' 계룡시에서 열린 계룡군(軍)문화축제는 국방체험 전시관, 우주항공 특별관, 1박2일 병영캠프 등 군 관련 프로그램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사진=뉴시스



서울·경기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축제는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원화성 일대에서 펼친 '수원화성문화제'였다.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의 꿈이 담긴 건축물로, 이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는 단순한 축제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재현 프로그램과 체험형 콘텐츠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 축제와 연계해 별도 진행된 미디어아트 축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9월 27일~10월 12일)도 서울·경기권 3위, 종합순위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서울·경기권에선 국내 최대 만화·웹툰 축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비롯해 올해로 벌써 29회째를 맞은 인천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부평풍물대축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뚝섬한강공원에서 펼친 빛·레이저·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유산축전'이 열린 순천만 습지. 사진=뉴시스



전라권에선 순천시가 주최한 '세계유산축전 선암사·순천갯벌'과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이 나란히 권역별 순위 1~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가 국가유산청과 공동 주최한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선암사)과 자연유산(순천갯벌)을 함께 조명하는 역사·생태축제로 각광을 받았고,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은 웹툰·애니메이션·캐릭터 등 K콘텐츠를 주제로 드론쇼·코스프레·굿즈마켓 등을 펼쳐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전라권에선 이 밖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3위에 올랐고, 전북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이미 자리를 잡은 김제지평선축제와 군산의 과거·현재·미래를 테마로 한 군산시간여행축제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