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멕시코 국경 수비 메달 발표회에서 펜타닐을 대량 살상 무기로 분류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하며 미소 짓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눈에 들려면 '빌리언 클럽'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돈다. 적어도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이상 미국에 투자한다고 해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사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대미국 투자액이 카카오야마토 최소 10억 달러는 돼야 트럼프 행정부가 상대해 준다고 인식한다. 일본의 지난해 대미 투자액은 8,192억 달러(약 1,208조 원)로 세계 1위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문에 투자액을 더 늘리려 하는 것이다.
히타치제작소의 투자 발표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히타치는 지난 가을 미 버지니아주(州) 전력용 변압기 공장 등에 10억 달러 이상 오션릴게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효과(The Trump effect)"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시마다 게이이치 히타치 워싱턴 사무소장은 닛케이에 "'빌리언'이라고 말하자마자 미 행정부로부터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다"며 "(미 행정부는)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상대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일본 도쿄 주일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투자 관련 조인식에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온라인야마토게임 도쿄=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빌리언 클럽을 강조하는 건 해외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자신의 경제 성과로 포장하는 건 물론, 수치로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찾은 지난 10월 28일 도쿄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서 미쓰비시중공업과 도시바는 차세대 원자로 사업에 최 바다이야기슬롯 대 1,000억 달러(약 147조 원)를, 소프트뱅크그룹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250억 달러(약 37조 원)를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사를 부각했다. 닛케이는 "이 조인식은 마치 기업들의 '빌리언 클럽' 서명식처럼 보였다"며 "기업들이 앞다퉈 미 행정부에 어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기업들의 대미 대규모 투자는 단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충성 경쟁만은 아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일본 노무라홀딩스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 구성 종목의 북미 매출 비중은 16%로, 아시아(13%)를 넘어섰다. 닛케이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중국 시장이 축소되고 중국에서의 사업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미국 투자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며 "일본 기업들은 현재 이익의 약 40%를 대미 투자에 투입한다"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