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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23회 작성일 26-03-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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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을 일상복을 입고 오른 유튜버 '순둥이'가 화제다.
"한국 사람들은 동네 뒷산도 무슨 히말라야 오르듯이 입고 간다."
"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위험하다."
"날씨예보 잘 보고 무리한 코스 안 가면 된다. 그렇게 비싼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그래도 산은 불확실하다. 어떤 등산복을 입든 그건 패션의 자유다."
우리나라 등산복 문화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다. 요점은 이렇다. 너무 과하게 비싸고 좋은 장비를 걸치고 산을 오른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다는 말이다. 한 10년 전만 해도 '해외 나가보면 등산복 입은 사람은 전부 한국인'이란 말과 힘을 합쳐서 과시소비이자 유행소비라며 속절없이 공격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방어 논리를 나름 갖췄다. 첫째는 '안전', 둘째는 '패션의 자유'다.
특히 안전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발돋움하면서 상황은 오히려 역전됐다. 산에서는 좋은 아웃도어 브랜드 백경게임 의류나 장비로 '완전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리고 그렇게 입어야 비로소 산에 들어갈 입장권을 획득한 것이며, 고기능성 장비를 많이 가질수록 산을 '잘 타는 사람'으로 인정하는 풍조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런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한 유튜버가 화제다. 유튜버 '순둥이(@favorersoon)'다. 그는 한겨울 설악산 공룡능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선, 지리산 화대종주와 같은 난이도 높은 등산코스를 트위드 재킷에 목도리를 두른 채로 주파하고 이를 차분한 영상으로 남겼다. 아직 긴 호흡의 영상은 몇 되지 않은데 영상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찍은 정상 인증 사진 숏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비롯해 히말라야, 유럽, 미국 일대의 국립공원과 산맥 또한 전부 고가의 등산복이 아닌 평범한 릴박스 일상복으로 산행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왜 그런 옷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걸까? 그에게 일문일답을 청해 봤다.
데님 재질의 옷을 입고도 산행을 했다.
태어난 곳은 어딘가요?
야마토게임연타출생신고는 서울시 송파구에서 했지만 실제로는 지방에서 거의 자랐어요. 늘 광역시에서 산 도시 사람이고요. 학업은 서울과 부산에서 했고, 현재는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남해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복을 입고 설악산과 지리산을 누비면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쭉 유지하며 영상을 남긴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어릴 때부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편이었나요?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체질이긴 했어요. 늘 키가 큰 편이라 체육관에서 대련하면 남자아이들이 상대였죠. 그래서 동네 도장을 오래 다니면서 골목대장도 했었습니다. 유단자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태권도와 주짓수를 하고 있고,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부드러운 운동도 하며 승마와 골프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건 글쎄요. 힘들어도 어딘가에 의지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마음을 좀처럼 꺼낼 용기가 없어 속앓이 하는 편이긴 해요.
산은 원래 좋아하는 편이었나요? 어떻게 등산을 시작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농원을 하나 인수했어요. 주말 농장이죠. 500m 높이 산 아래 있어 뛰놀기 정말 좋았어요. 그때 산이랑 처음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실컷 놀고 오면 뽕나무 아래 누워 있다가 오디도 따먹고 계절별로 감, 체리, 자두, 살구, 석류, 토마토 등 과일로 배를 채웠죠.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닭과 오리, 고양이와 강아지들과 함께 앉아 있기도 했고요.
본격적인 등산은 2022년 가을 친구 소개로 산악회에 가입하며 시작하게 됐어요. 한창 등산이 열풍일 때라 산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 브랜드 패션 선두주자, 장비 전문가, 1년 52주 내내 정상 인증을 다니는 산쟁이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을 봤죠. 그렇게 2년 정도 활동하니 자연스럽게 계속 산을 다니게 됐습니다.
후지산 정상.
100대 명산을 비롯해 백두대간 일부 구간, 섬 산에 해외 산행까지 등산을 시작한 게 4년 전인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많은 산을 다녀온 걸로 확인이 됩니다. 특히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 인증 대상 산들의 이름이 꽤 자주 보이고요.
작년까지는 BAC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굳이 100대 명산이란 걸 해야 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지역별 명산의 위치나 백두대간의 흐름, 연륙교로 이어진 섬들을 파악하는 데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곳에도 약간의 흔적을 남겨뒀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니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하는 구독자분들을 바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반려견과의 추억 담고자 유튜브 시작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저는 반려견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스동, 복둥, 이번' 합쳐서 스복번입니다. 스동이의 콧수염이 하얘지기 시작한 게 결정적 계기였어요. 사람은 일곱 살이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이 친구는 벌써 중년이 된 셈이죠. 그걸 보니 이들의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버리기 전에 좀 붙잡아 놓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순전히 이 친구들 때문이라고 한다면 솔직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제 자신이 그동안 폐쇄적으로 살아온 게 커서 아직 젊고 건강할 때 추억을 남겨두고 싶어요.
간월재.
촬영이나 편집도 다 본인이 하고 있나요?
네. 가족이나 친구 중 누구한테도 아직 유튜브한다고 말 안 했어요. 스복번만 알죠. 평소와 다르게 산에서 수상하게 부스럭거리니까 말이죠.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조금 걸었다가 다시 회수하고 그런 작업들이 필요하거든요.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을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자연스러움입니다. 언제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를 담으려고 해요. 영상을 봤을 때 윤리적인 배덕감이나 상식 수준에서 어긋남 없는, 그런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로 다가가고 싶어요.
유튜브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거창한 건 없어요. 누구나 1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세상인데 저 혼자 남에게 울림을 주는 커다란 존재가 되겠다고 한다면 그건 저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거겠죠. 그래서 그냥 보기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생김새나 말을 하는 방식도, 자연과 생명을 다루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두가 팬이지 않아도 안티는 없는, 그런 보통의 존재죠. 핵심은 세워뒀어요. 스스로 떳떳한 영상을 만들 것. 꼭 건강한 콘텐츠만 담으려고 합니다.
히말라야는 물론 유럽, 미국의 자연도 일상복을 입고 반려견들과 함께 누볐다.
등산복 입어야 등산 기본기가 있는 사람인가?
화두를 조금 더 무거운 것으로 옮겨볼까 합니다. 영상에서 다루는 소재나 쓴 글의 행간을 보면 뭔가 남다른 산행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어떤 특정한 사건 같은 게 있었던 걸까요?
국내의 산들을 소위 다 '정복'했다는 고수들과 한창 어울릴 때, 히말라야를 갔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어요. 게임에서 퀘스트를 하듯,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고 싶었죠. 그런데 거기서 산이 곧 삶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한국인 등반가의 셰르파로 어느 높은 산의 정상에 오른 사람, 인생의 절반을 타인의 짐을 나른 사람, 히말라야 골짜기에서 평생 산 사람 등이죠. 우리와 같이 산을 선택해서 가는 사람이 아니라 산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이었어요. 그걸 보면서 근본적인 질문들, 가령 '산을 왜 가는 걸까?' 같은 걸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문들이 지금의 영상으로도 이어진 것일 테고, 일상복으로 하는 산행도 그 고민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붐이 일면서 학생들은 교복처럼, 중장년층은 일상복처럼 입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고급 브랜드의 공급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런 옷 정도는 입어줘야 등산 기본기가 있는 사람'이란 선입견들이 생기고 있다고 봐요. 저는 이걸 '브랜드 의류와 장비들이 산의 입장권처럼 자리 잡히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평상복으로도 계절감에만 맞으면 어떤 의류로도 충분히 산을 잘 다녀올 수 있어요. 몸에 잘 맞고 편하면 그게 곧 운동복이죠.
물론 좋은 브랜드 의류와 장비로 예쁘게 코디한 사람들을 보면 저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상호 간에 존중이 있으면, 괜찮고 충분하죠.
참고로 신발은 등산화입니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고 검색해서 가장 상단에 추천으로 뜨는 제품을 두 켤레씩 사서 신어요.
지리산 정상.
또 하나의 특징은 산행파트너로 늘 반려견과 함께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어떻게 만난 사이인가요?
2019년 2월 갓 젖을 뗀 스동이를 처음 만났어요. 이듬해 복둥이가 왔고, 둘 사이에 하나뿐인 딸 이번이가 태어났죠. 모두 굉장히 차분하고 똑똑한 성격이라 말로 지시하지 않아도 손짓, 때로는 눈빛만으로도 교감할 수 있어요.
좀더 설명하자면 복둥이가 실질적 대장이고, 이번이는 아기라서 엄마, 아빠가 양보해 줄 걸 알고 좀 무대포로 구는 기질이 있어요.
반려견과 해외산행도 함께했다던데 어땠나요?
서구에서는 말 그대로 반려견은 가족이자 친구입니다. 산뿐만 아니라 산으로 향하는 열차,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숙소나 식당에서도 자연스럽게 동행으로서 대우해 주죠. 사람과 동물 모두 훈련이 잘돼 있어서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 사이에 마찰 자체가 없어요. 우리나라는 인식이 많이 성장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자연스럽다고 하긴 어렵죠.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은 어디인가요?
겨울 태백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날에 웃으면서 올랐던 적이 있는데 그때 완전 겨울왕국이었거든요. 산에 대한 기억은 이렇게 당시 컨디션과 날씨, 동행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산은 지리산입니다. 특유의 안기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또 비바람이 몰아치던 동석산도 잊을 수 없죠. 거기서 산행 난이도는 고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죠. 자주 갈 수 없는 곳이라 우비를 쓰고 갔는데 200m 높이 산을 반쯤 오르고 돌아섰어요. 산행을 중단한 건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배낭 안에는 주로 어떤 걸 넣고 다니나요?
물과 간식, 보호대와 응급 구호품과 요즘엔 영상을 찍으면서 삼각대도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기 위해 목줄을 허리에 묶다 보니 무리가 안 가도록 짐의 무게는 몸무게의 10% 미만으로 맞춰놓고 다니고 있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몸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스복번과 매일 수km씩 걷고 있고, 1~2주에 한 번 산행합니다. 도복을 입고 하는 운동, 몸의 선과 리듬을 관리하는 운동, 레저형 운동을 일주일에 각 한 번씩 하고요. 앉으나 서나, 걸으나 뛰나, 자세를 바르게 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가장 궁금한 걸 아직 안 물어 봤네요. 그렇게 입었는데 안 힘들고, 안 추운가요?
땀이 많은 체질이 아니라서 한여름만 아니면 땀은 원래 잘 안 흘려요. 설악 공룡능선이나 지리산 화대종주나 쉬면서 올랐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추워 보였나요? 안에 구스 충전재가 들어 있는 패딩이에요. 흙더미나 나뭇가지에 옷이 상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누구나 그렇게 입고 갈 수 있어요. 다만 모든 산이 그렇듯,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니겠죠. 옷의 보온력과 활동력, 스스로의 체질과 체력, 날씨와 산행 코스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동네 뒷산도 무슨 히말라야 오르듯이 입고 간다."
"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위험하다."
"날씨예보 잘 보고 무리한 코스 안 가면 된다. 그렇게 비싼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그래도 산은 불확실하다. 어떤 등산복을 입든 그건 패션의 자유다."
우리나라 등산복 문화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다. 요점은 이렇다. 너무 과하게 비싸고 좋은 장비를 걸치고 산을 오른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다는 말이다. 한 10년 전만 해도 '해외 나가보면 등산복 입은 사람은 전부 한국인'이란 말과 힘을 합쳐서 과시소비이자 유행소비라며 속절없이 공격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방어 논리를 나름 갖췄다. 첫째는 '안전', 둘째는 '패션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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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농원을 하나 인수했어요. 주말 농장이죠. 500m 높이 산 아래 있어 뛰놀기 정말 좋았어요. 그때 산이랑 처음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실컷 놀고 오면 뽕나무 아래 누워 있다가 오디도 따먹고 계절별로 감, 체리, 자두, 살구, 석류, 토마토 등 과일로 배를 채웠죠.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닭과 오리, 고양이와 강아지들과 함께 앉아 있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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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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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려견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스동, 복둥, 이번' 합쳐서 스복번입니다. 스동이의 콧수염이 하얘지기 시작한 게 결정적 계기였어요. 사람은 일곱 살이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이 친구는 벌써 중년이 된 셈이죠. 그걸 보니 이들의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버리기 전에 좀 붙잡아 놓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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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촬영이나 편집도 다 본인이 하고 있나요?
네. 가족이나 친구 중 누구한테도 아직 유튜브한다고 말 안 했어요. 스복번만 알죠. 평소와 다르게 산에서 수상하게 부스럭거리니까 말이죠.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조금 걸었다가 다시 회수하고 그런 작업들이 필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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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입니다. 언제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를 담으려고 해요. 영상을 봤을 때 윤리적인 배덕감이나 상식 수준에서 어긋남 없는, 그런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로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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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브랜드 의류와 장비로 예쁘게 코디한 사람들을 보면 저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상호 간에 존중이 있으면, 괜찮고 충분하죠.
참고로 신발은 등산화입니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고 검색해서 가장 상단에 추천으로 뜨는 제품을 두 켤레씩 사서 신어요.
지리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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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갓 젖을 뗀 스동이를 처음 만났어요. 이듬해 복둥이가 왔고, 둘 사이에 하나뿐인 딸 이번이가 태어났죠. 모두 굉장히 차분하고 똑똑한 성격이라 말로 지시하지 않아도 손짓, 때로는 눈빛만으로도 교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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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는 말 그대로 반려견은 가족이자 친구입니다. 산뿐만 아니라 산으로 향하는 열차,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숙소나 식당에서도 자연스럽게 동행으로서 대우해 주죠. 사람과 동물 모두 훈련이 잘돼 있어서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 사이에 마찰 자체가 없어요. 우리나라는 인식이 많이 성장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자연스럽다고 하긴 어렵죠.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은 어디인가요?
겨울 태백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날에 웃으면서 올랐던 적이 있는데 그때 완전 겨울왕국이었거든요. 산에 대한 기억은 이렇게 당시 컨디션과 날씨, 동행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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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간식, 보호대와 응급 구호품과 요즘엔 영상을 찍으면서 삼각대도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기 위해 목줄을 허리에 묶다 보니 무리가 안 가도록 짐의 무게는 몸무게의 10% 미만으로 맞춰놓고 다니고 있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몸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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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한 걸 아직 안 물어 봤네요. 그렇게 입었는데 안 힘들고, 안 추운가요?
땀이 많은 체질이 아니라서 한여름만 아니면 땀은 원래 잘 안 흘려요. 설악 공룡능선이나 지리산 화대종주나 쉬면서 올랐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추워 보였나요? 안에 구스 충전재가 들어 있는 패딩이에요. 흙더미나 나뭇가지에 옷이 상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누구나 그렇게 입고 갈 수 있어요. 다만 모든 산이 그렇듯,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니겠죠. 옷의 보온력과 활동력, 스스로의 체질과 체력, 날씨와 산행 코스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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