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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58회 작성일 26-03-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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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재편에 나섰다. 전직 장관과 국세청장, 교수 등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책임이 강화된 데다 세무·지배구조 리스크까지 확대되면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 상법 개정·규제 강화 대응···이사회 '전문성' 강화에 사활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HD 릴게임한국 C현대산업개발 등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이다.
건설사들은 노동·세무·에너지 등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업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이사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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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시사저널e
특히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감사위원 선출 구조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금성게임다운로드 기업 입장에서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 "중대재해 막아라"···삼성물산, '노동부 장관' 등용으로 안전 경영 승부수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정식 전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장관은 노동계 출신 인 손오공릴게임 사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거쳐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노동 정책과 산업안전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노동부 장관 출신이 건설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건 산업 특성상 안전과 노동 이슈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릴게임다운로드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까지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
삼성물산 역시 지난해 평택 반도체 공장과 판교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경영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노동·안전 분야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중대재해 예방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 전 장관이 과거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은 2020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퇴임 이후 장관 취임 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8개 계열사로부터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
특히 2022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삼성전자 자문 이력만 신고하고 다른 계열사 자문 이력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취업 승인 대상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전 장관의 삼성물산 취업에 대해 "퇴직 전 업무와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가 있다"며 취업을 승인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동안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관련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다만 업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이해충돌 우려가 낮거나 전문성 활용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예외적으로 취업이 허용될 수 있다.
업무 연관성이 있음에도 예외적으로 취업이 승인된 만큼 향후 이사회에서 경영진을 견제하는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가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사정기관 리스크 선제적 차단···DL이앤씨, '조사4국' 수장 영입으로 방패 보강
세무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곳은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조홍희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 후보자는 국세청 법인세과장과 법인납세국장,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쳐 2010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세무 전문가다. 국세청 재직 시절 대기업 세무조사와 조세 행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기업 세무와 회계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조 후보자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대기업 기획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출신이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조 전 청장을 영입한 배경에는 지난해 겪은 고강도 세무조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예고 없이 투입되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으며 1년 가까이 홍역을 치렀다.
당시 국세청은 DL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대주주 일가의 지분 변동 과정에서의 세무 누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 특유의 복잡한 하도급 구조와 대규모 프로젝트 현장의 회계 처리 방식 역시 주요 타깃이었다.
결국 DL이앤씨가 조사4국 수장 출신 인사를 이사회에 영입한 건 과거 세무 리스크를 관리하고 향후 세무 당국과의 갈등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4국의 조사 방식과 세무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사업 동력 확보 포석···현대건설, 원전·에너지 권위자로 보드진 재편
현대건설은 에너지·원전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을 지낸 윤의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교수는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낸 재료공학 분야 권위자로, 반도체와 에너지 소재 분야 연구를 이끌어온 학계 인사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자문과 연구기관 활동을 통해 원전·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원전과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에 맞춰 관련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노동·세무·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는 것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리스크가 커진 데다 세무조사와 지배구조 규제 등 기업 경영을 둘러싼 관리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사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라며 "과거에는 명망가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경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책임이 강화된 데다 세무·지배구조 리스크까지 확대되면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 상법 개정·규제 강화 대응···이사회 '전문성' 강화에 사활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GS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HD 릴게임한국 C현대산업개발 등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이다.
건설사들은 노동·세무·에너지 등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업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이사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릴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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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감사위원 선출 구조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금성게임다운로드 기업 입장에서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 "중대재해 막아라"···삼성물산, '노동부 장관' 등용으로 안전 경영 승부수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정식 전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장관은 노동계 출신 인 손오공릴게임 사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거쳐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됐다. 노동 정책과 산업안전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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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 전 장관이 과거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은 2020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퇴임 이후 장관 취임 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8개 계열사로부터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
특히 2022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삼성전자 자문 이력만 신고하고 다른 계열사 자문 이력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취업 승인 대상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전 장관의 삼성물산 취업에 대해 "퇴직 전 업무와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가 있다"며 취업을 승인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동안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관련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다만 업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이해충돌 우려가 낮거나 전문성 활용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예외적으로 취업이 허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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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기관 리스크 선제적 차단···DL이앤씨, '조사4국' 수장 영입으로 방패 보강
세무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곳은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조홍희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 후보자는 국세청 법인세과장과 법인납세국장,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쳐 2010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세무 전문가다. 국세청 재직 시절 대기업 세무조사와 조세 행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기업 세무와 회계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조 후보자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며 대기업 기획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출신이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조 전 청장을 영입한 배경에는 지난해 겪은 고강도 세무조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예고 없이 투입되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으며 1년 가까이 홍역을 치렀다.
당시 국세청은 DL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대주주 일가의 지분 변동 과정에서의 세무 누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 특유의 복잡한 하도급 구조와 대규모 프로젝트 현장의 회계 처리 방식 역시 주요 타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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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조사4국의 조사 방식과 세무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사업 동력 확보 포석···현대건설, 원전·에너지 권위자로 보드진 재편
현대건설은 에너지·원전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을 지낸 윤의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교수는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낸 재료공학 분야 권위자로, 반도체와 에너지 소재 분야 연구를 이끌어온 학계 인사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자문과 연구기관 활동을 통해 원전·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원전과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에 맞춰 관련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노동·세무·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하는 것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리스크가 커진 데다 세무조사와 지배구조 규제 등 기업 경영을 둘러싼 관리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사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라며 "과거에는 명망가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경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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