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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중요한 시대, 역설적으로 언론은 소통을 게을리 한다는 점에 착안해 MBN디지털뉴스부가 '올댓체크' 코너를 운영합니다. '올댓체크'에서는 기사 댓글을 통해 또 다른 정보와 지식, 관점을 제시합니다. 모든 댓글을 꼼꼼히 읽어보고 기존 다뤄진 기사 너머 주요한 이슈를 한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차기 대선이 4년 이상 남았지만, 정치권의 시계는 이보다 훨씬 앞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추석 직전 발표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위에 오른 것인데요.
뉴시스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개미합창단
서 18.3%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습니다. 2위는 김민석 국무총리(14.3%), 3위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12.4%) 순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같은 여론조사에 네티즌들은 “새 정부 출범한 지 3개월 됐다”, “아무 의미 없다. 이부산물개100억신화
제 막 정권 시작했는데 4년 뒤에 저 중에 누가 있을지도 모른다”, “헛웃음만 나온다”, “대통령 바뀐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시점에 벌써 다음 대통령 걱정까지 하지 않는다”며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기지도자 부각, 현 정권에 부담 안기는 행위”

표면적으로 여론조사 BS금융지주 주식
결과는 새로운 정치 구도의 재편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도 이번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통령 임기 절반이 채 지나기 전 차기 지도자를 부각하는 건 현직에 부담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박성민 정치평론가는 이번 여론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 나오는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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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장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에 대해 “1위는 야당 대표니까 나오는 것이다. ‘(장 대표를) 차기 대권주자로 보느냐’ 그것도 아니다. 정치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과거 야당 대표가 누렸던 지지율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번 조사는 인지도 시증권플러스
사에 불과하다고 바라봤습니다. 그는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정치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특히 ARS 조사의 경우 사·오지 선다형이 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에서든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판세 갈랐던 추석 민심, 이제는 옛말”







그럼에도 이러한 조사가 진행되는 이유는 명절 직후 형성되는 이른바 ‘추석 밥상 민심’을 통해 국민 여론의 방향을 미리 읽어보려는 정치권의 심리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기관 입장에서도 민심이 모이는 시기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작용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옛날얘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추석 민심이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변곡점으로 작용한 적도 있습니다.
때는 2006년 추석 직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 단행되자 한나라당 경선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변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 달 새 6%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두 자릿수 격차로 밀려났고, 강경한 대북 입장을 내놨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2006년 추석 이후 민심이 대선을 가른 계기였다’는 회고가 남아 있습니다.
이로부터 5년 뒤인 2011년 추석에도 여론은 다시 요동쳤습니다.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섰고,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추석을 민심 분기점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 평론가는 “대선은 전통적으로 12월, 총선과 지방선거는 4월, 6월에 하다 보니 바로 직전에 있는 추석과 설날 조사가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며 “지금은 의미가 없다. 대중들이 몰입해서 관심을 갖고 있을 시기다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는 “옛날에는 정보교환에 의해서 여론이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정보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만나서 정보교환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우리나라 같이 양극화된 사회에서는 정치 얘기 안 한다. 결국엔 예전만큼 의미부여 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이런 조기 여론조사가 실제 민심을 반영하기보다 정치권의 과열 경쟁만 부추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 지형이 양극화되다 보니, 여론조사에서도 양쪽 극단의 지지층이 과대 대표되는 ‘팬덤 편향’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전체 민심의 미세한 흐름보다 열성 지지층의 결집만 부각돼 실제 민심과는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박 평론가는 “중도층들은 여론조사 자체에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응답한 사람들만을 가지고 통계를 내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령이나 지역별로 응답이 쏠리는 이른바 ‘과표집 현상’이 발생해 실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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