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남부시 동인은 13일 경주 어향원에서 '동해남부시 통권 제50호' 발간 기념회를 가졌다.


전통의 시 동인 동해남부시 동인의 시집 '동해남부시' 제50집이 나왔다. '동해남부시동인'은 1975년 첫 동인지 발간 이후 만 5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한국 최장수 시 동인이다. 동해남부시 동인은 지난 13일 경주의 중식당 어향원에서 통권 제50호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김성춘 동해남부시동인 회장은 발간사에서 "50년 전 봄날이었지 싶다. 그 때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이 마치 꿈속에서 꿈을 꾼 것만 같다. 50년 이라니! 그 바다이야기디시 아득한 세월이 나는 믿기지 않는다"며 회고 했다. 동해남부시 동인은 반세기 동안 매년 발간해 왔다. 2025년 통권 제 50호를 기념해 특집으로 구성했다.
동해남부시 50호에는 김 회장의 발간사에서부터 김호운, 유자효, 이준관, 강정화, 오하룡, 박찬선, 정일근, 김원길, 김민정, 박명근 시인의 초대시가 실렸다. 이어 정민호·김이대·김성 릴게임한국 춘 회원의 '동해난부시 회고' 글이 실렸다.
정민호 시인은 첫 시집을 발간했던 당시에 같이 활동했던 한흑구, 이근식, 서영수 시인과 일화를 소개했다. 김이대 시인은 초대 회장을 맡았던 수필가 한흑구 당시 포항 수산대 교수와 영덕의 이장희, 박윤환, 방태석 동인의 교우 과정을 회고했다. 또 경주 법원 앞 고려 다방에서 자주 모였던 고인이 된 황금성오락실 회원들의 면면을 자세하게 기술했다.
김성춘 회장은 올해 세상을 떠난 장승재 시인과의 일화를 실었다. 김 회장이 '심상' 첫 신인으로 등단한 1974년 울산 MBC 간판 프로 '학성댁' 담당 PD였던 장 시인과 같이 활동한 경위와 그와의 일화를 회고 했다.
특집호의 뒷부분에는 고 장승재 시인에 대한 정민호, 김성춘, 조종 골드몽사이트 래 시인의 추모글과 장 시인의 '가고 싶은 곳' 등 유고시 5편이 실렸다.
동해남부시 회원의 시 5~10편 씩 실었던 예년과 달리 이번 특집호에는 회원 14명의 시 2편씩이 실렸다. 통권 50호 뒷부분에는 작고 회원의 글도 실었다. 수필가 한흑구의 대표작 '보리'와 이근식 시인의 '피우암의 물소리', 서영수 시인의 ' 비 온 갠 날' 등 백경릴게임 12명의 작품이 실렸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