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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붓아버지를 따라나선 중증지적장애를 가진 의붓아들, 아들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019년 9월, 지적장애가 있는 B씨(당시 20세)가 외출 후 이틀이 지나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의 어머니가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B씨는 당시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소재 파악이 어려웠다.

가출신고 후 2주가 지난 어느 날, 집에서 약 160km 떨어진 전북 임실군 한 야산에서 B씨를 찾았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B씨는 콘크리트 믹서통 철제함에 백골이 된 상태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B씨가 유기된 야산은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태평양제약 주식
TV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었다. 목격자도, 범행도구도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마취 후 둔기로 잔인하게 살해

수사는 B씨의 사체를 부검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부검 결과 B씨의 신장에서 마취약 성분이 발견됐다. 머리와 이마에는 둔기로 맞아 함몰 추세매매기법
골절된 흔적이 보였다. 경찰은 약물로 피해자를 무력한 상태로 만들어 둔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야산 주변 CCTV를 분석하다가 범행 추정 시간에 현장을 지나간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B씨의 의붓아버지인 50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주식책추천
의를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A씨의 휴대폰과 차량 블랙박스에 남은 증거까지 부정할 순 없었다. 피해자 실종 당일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의붓아들 B씨는 A씨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탄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현장 인근의 CCTV 영상과 휴대전화 구글 타임라인 등을 통해 A씨는 B씨가 사망한 야산 인근을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정적으로 A씨NICE평가정보 주식
의 차량에서 B씨에게 투여한 것으로 보이는 약물 성분이 발견돼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아들의 보험금 노린 의붓아버지

2010년부터 B씨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는 의붓아들의 사망보험금을 노렸다. A씨는 B씨를 살해하기 1년선물옵션이란
전부터 B씨 명의로 생명보험 3건을 가입했다. 사망보험금은 총 4억1700만원으로 보험금 수익자는 B씨의 어머니였다.

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직접적인 살인 동기로 작용할 수는 없었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B씨의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연금 등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나갔기에 매월 보험료 70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B씨의 보험료는 사실 A씨가 모두 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B씨의 어머니와 다른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피보험자로 하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과거 폭행·보험사기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지난 2011년 행방불명된 전 아내의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의 전 아내는 여전히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A씨는 재판에서 "태양광 사업을 위한 부지를 보기 위해 범행 현장 인근을 방문했고, 당시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의붓아들이 아닌 무전여행자"라며 지속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보험 수익자는 B씨의 어머니였지만, 당시 A씨가 B씨의 보험료를 포함해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B씨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A씨에게 종속돼 있었다"며 "B씨 사망에 따른 보험금은 A씨의 범행 동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장애 2급인 피해자가 160㎞나 떨어진 외딴곳에서 살해됐고, 범행 장소를 A씨가 방문한 사실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보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공개된 영상과 증명된 간접 사실 등을 종합해 A씨가 B씨를 살해 후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최종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거짓을 청구하다]는 보험사기로 드러난 사건들을 파헤칩니다. 금욕에 눈멀어 생명을 해치고 '거짓을 청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기사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 주세요.

#보험사기 #거짓을 청구하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