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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동면 대암산 자락 도로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옆에 산양이 죽어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생태소양이라?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조합된 두 단어 각각의 뜻에서 유추해보면 그 의미에 쉽게 접근한다. 한마디로 생태에 대한 소양이다. 생태소양의 공식적인 정의는 "지구상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연계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생명의 이치에 대해 알고 삶에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능력이 있을까?
야마토무료게임처음부터 밝혀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생태소양이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생물학·생태학을 전공한 박사·연구원들이 가진 지식과 식견이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가져야 하기에 소양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인류의 생태적 여파가 너무 크고 다양해서, 모두가 자각하고 행동해야만 미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언어, 계산, 이해력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듯, 생태소양이 있어야 현대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생태소양이 너무나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정부와 기업이 저지르는 수많은 반생태적 행위들을 포착하고, 올바른 정보를 선별해 잘 판단하여, 효과적으로 감시·견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소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가 정 바다이야기예시 책이 버젓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파괴할 때 이를 저지할 것은 시민뿐이다. 모두의 머리와 가슴에 생태소양이 필요한 이유이다.
사례는 넘쳐나지만 그 대표적인 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를 들고자 한다. ASF는 돼지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고병원성 질병이다. 국내에 2019년에 처음 발견된 ASF는 손오공릴게임 질병의 양상, 유입경로 논란, 돼지 살처분과 멧돼지 포획 등 무수한 이슈들이 있다. 여기서는 확산방지를 위해 설치한 울타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당시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광역울타리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이후 확대되어 농가밀집단지 차단울타리, 지자체의 1, 2차 울 릴게임예시 타리까지 추가되었다. 그 결과 현재 총 3,000㎞ 이상에 달하는 길이의 울타리가 우리의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3,000㎞! 남한을 종단하는 울트라마라톤의 거리가 537㎞, 국토의 둘레가 4,500㎞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엄청나게 긴 울타리가 설치된 것인지 감이 오기 시작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광역울타리 관리 로드맵. 울타리 철거는 시급성이 높은 구간부터 1~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철거되는데 4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지역에 한해 존치하는 구간(파란색 점)을 뒀다. 전체 길이의 38%에 달하는 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이런 정보를 접하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이게 정상인가?"하는 물음이다. 그리고 답은 직감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 질문에는 크게 두 가지 의문이 담겨 있다. 하나는 "그렇게까지 해야 할 사안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부작용이 크지 않을까?"이다. 어쩌면 이 두 질문이 생태소양의 기초를 전부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조치 자체의 정당성, 그리고 조치의 각종 여파를 묻는 것이 자연에 관한 모든 행위에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울타리란 보통 병원균의 제어와 지리적 전파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오염원 부근에 국지적으로 설치된다. 그조차 해당 개체들이 폐사하고 나면 없애는 임시 설치가 원칙이다. 최근에는 국가 간 전파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로 국경에 설치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이 경우에도 프랑스-벨기에 간 112㎞, 덴마크-독일 간 70㎞, 독일-폴란드 간 120㎞ 정도에 이른다. 그 어떤 나라도 자국 내에 수천㎞ 이상의 그물망을 친 곳은 없다. 게다가 면적 대비로 보면 ASF에 대해 이 정도의 고밀도 울타리를 대거 설치한 한국의 수준에 근접하는 국가도 없다.
한 나라 안에서 이토록 촘촘한 벽을 친다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만든다. 대체 남쪽이 북쪽에 비해 무엇이 상대적으로 소중하기에 전체 자연을 틀어막는 한이 있어도 지켜야 한단 말인가? 이미 국내에 상륙한 ASF의 지리적 전파를 조금 늦추는 게 국토와 자연의 그 어떤 사안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인가? 게다가 지리적으로 긴 영구 울타리는 바로 그 길이로 인해 발생하는 취약성 때문에 효과가 낮아 권장되지 않는 방역 조치이다. 울타리의 효용에 대해 기후부가 뒤늦게 2024년에 한국환경연구원에 의뢰한 'ASF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는 울타리 전체 존치와 최서단·최남단 울타리만 남기는 시나리오를 비교한 결과 차이가 미미하고, 농가 중심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를 따라 걷고 있는 산양.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생태적 측면이다. 자국의 자연 한가운데다 수십·수백㎞의 철조망 울타리를 치는 발상을 다른 어떤 나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히 생태적 여파 때문이다. 자연은 생물의 이동과 물질의 순환이 기본인 체계로서 그것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동물의 '동(動)'이 '움직이다'가 아닌가? 숲에 울타리를 치는 순간 거의 모든 육상 동물이 심각한 영향을 받으리라는 건 생물학 학위가 없어도 예측할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오염원 주변만 국소적으로 임시로 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그물망 같은 울타리를 수년째 유지하며 심지어는 국립공원 내에도 43㎞이나 설치했다. 그 결과는? 2023년 겨울 멸종위기 1급·천연기념물 산양 1,022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조차 시민단체와 언론이 나서서 파악함으로써 겨우 이슈화되었다. 전국 산양의 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 참사였지만 이듬해 겨울에도 울타리는 요지부동이었다. ASF가 아직 완전히 안전 상황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축산이 자연보다 압도적으로 우선한다는 것이다.
대신 정부는 국립생태원에 'ASF 차단울타리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주했다. 울타리의 생태적 영향을 파악한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연구는 부분개방 구간에서 동물들이 보이는 반응에 국한되었다. 개체군 변동, 번식체계 교란, 유전자 흐름 차단 등 예상되는 엄청난 생태적 여파는 외면한 채 문 앞에서 쭈뼛거리는 매우 협소한 행동학적 연구가 다였다.
지난해 11월 24일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국립공원 미시령 구간에서 작업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의 능형망을 제거하고 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지난해 말 6년 만에 설악산 미시령구간을 시작으로 첫 울타리 철거가 시작되었다. 겨우 3.9㎞ 구간만. 나머지는 올해부터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이다. 울타리의 지나친 고밀도 설치와 그로 인한 생태적 폭력을 생각하면 너무나 늦고, 터무니없이 소극적 조치이다. 그거라도 과연 약속대로 올해부터 숲을 정말 울타리로부터 해방해줄지 똑바로 지켜볼 일이다.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생태소양이라?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조합된 두 단어 각각의 뜻에서 유추해보면 그 의미에 쉽게 접근한다. 한마디로 생태에 대한 소양이다. 생태소양의 공식적인 정의는 "지구상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연계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생명의 이치에 대해 알고 삶에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능력이 있을까?
야마토무료게임처음부터 밝혀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생태소양이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생물학·생태학을 전공한 박사·연구원들이 가진 지식과 식견이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가져야 하기에 소양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인류의 생태적 여파가 너무 크고 다양해서, 모두가 자각하고 행동해야만 미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언어, 계산, 이해력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듯, 생태소양이 있어야 현대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생태소양이 너무나 절실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정부와 기업이 저지르는 수많은 반생태적 행위들을 포착하고, 올바른 정보를 선별해 잘 판단하여, 효과적으로 감시·견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소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가 정 바다이야기예시 책이 버젓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파괴할 때 이를 저지할 것은 시민뿐이다. 모두의 머리와 가슴에 생태소양이 필요한 이유이다.
사례는 넘쳐나지만 그 대표적인 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를 들고자 한다. ASF는 돼지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고병원성 질병이다. 국내에 2019년에 처음 발견된 ASF는 손오공릴게임 질병의 양상, 유입경로 논란, 돼지 살처분과 멧돼지 포획 등 무수한 이슈들이 있다. 여기서는 확산방지를 위해 설치한 울타리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당시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광역울타리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이후 확대되어 농가밀집단지 차단울타리, 지자체의 1, 2차 울 릴게임예시 타리까지 추가되었다. 그 결과 현재 총 3,000㎞ 이상에 달하는 길이의 울타리가 우리의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3,000㎞! 남한을 종단하는 울트라마라톤의 거리가 537㎞, 국토의 둘레가 4,500㎞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엄청나게 긴 울타리가 설치된 것인지 감이 오기 시작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광역울타리 관리 로드맵. 울타리 철거는 시급성이 높은 구간부터 1~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철거되는데 4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지역에 한해 존치하는 구간(파란색 점)을 뒀다. 전체 길이의 38%에 달하는 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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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울타리란 보통 병원균의 제어와 지리적 전파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오염원 부근에 국지적으로 설치된다. 그조차 해당 개체들이 폐사하고 나면 없애는 임시 설치가 원칙이다. 최근에는 국가 간 전파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로 국경에 설치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이 경우에도 프랑스-벨기에 간 112㎞, 덴마크-독일 간 70㎞, 독일-폴란드 간 120㎞ 정도에 이른다. 그 어떤 나라도 자국 내에 수천㎞ 이상의 그물망을 친 곳은 없다. 게다가 면적 대비로 보면 ASF에 대해 이 정도의 고밀도 울타리를 대거 설치한 한국의 수준에 근접하는 국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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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생태적 측면이다. 자국의 자연 한가운데다 수십·수백㎞의 철조망 울타리를 치는 발상을 다른 어떤 나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히 생태적 여파 때문이다. 자연은 생물의 이동과 물질의 순환이 기본인 체계로서 그것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동물의 '동(動)'이 '움직이다'가 아닌가? 숲에 울타리를 치는 순간 거의 모든 육상 동물이 심각한 영향을 받으리라는 건 생물학 학위가 없어도 예측할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오염원 주변만 국소적으로 임시로 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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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정부는 국립생태원에 'ASF 차단울타리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주했다. 울타리의 생태적 영향을 파악한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연구는 부분개방 구간에서 동물들이 보이는 반응에 국한되었다. 개체군 변동, 번식체계 교란, 유전자 흐름 차단 등 예상되는 엄청난 생태적 여파는 외면한 채 문 앞에서 쭈뼛거리는 매우 협소한 행동학적 연구가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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