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한 켠의 모습. 정면에 보이는 작품이 히하라 코다이의 신작 ‘구름을 잡는듯한 이야기’다. 뒤쪽으로 스가와라 지로의 2022년 작 ‘교차’(왼쪽)과 박민수 작가의 2024년작 ‘매듭들’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한국과 일본의 현대 조각가들이 ‘이음새’를 주제로 근작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교류의 작품마당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아조각연구회와 일본의 오다와라시 예술문화연구소가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안 갤러리끼(대표 이광기) 본관에서 함께 열고 있는 제5회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전이다. 참여작가는 신은숙, 김형준, 심영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철, 정현, 김하림, 김순임 등 국내 작가 22명과 히하라 코다이, 가와시마 후미야, 마츠오 다이스케 등 일본 작가 15명. 나무와 점토, 청동, 양가죽, 합성수지 등의 다기한 재료들을 사용해 인물, 정물, 심상, 풍경, 개념 등을 표현한 각양각색의 구상.추상 작품들이 나왔다.
‘이음새 - 한·일 현대조각의 이형조화’란 부제가 붙은 이번 바다이야기슬롯 전시는 대상의 구체적인 형태를 살리거나 재료의 속성을 중시하는 일본 작가들과 형상과 재료의 파격을 추구하며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을 선호하는 한국 작가들의 조형적 특징이 대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전체 전시를 기획한 김하림 작가는 “조각의 물성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조형의 근본을 탐구하는 일본 조각가들과 새로운 흐름을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크로스오버의 행보를 걷 야마토게임연타 는 한국 조각가들이 서로 만나 창조적 영감과 자극을 주고받는 자리”라면서 “컨셉트, 물성, 기법이 서로 다른 이형의 조각들을 조각보의 이음새처럼 연출하면서 심미적 화음을 선사하는 전시를 꾸리려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개막행사를 마치고 참여작가와 관계자들이 박상희 작 바다이야기예시 가의 불상 모양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석 기자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전은 두 나라 조각가들이 함께 모여 꾸리는 대표적인 작품 잔치다. 지난 2018년 작가 교류를 위해 처음 열린 이래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지난 3년간을 제외하곤 해마다 열리고 있다.
별 릴게임신천지 관에는 김구림, 윤종주, 제여란, 이상원 등 작가 12명의 그림과 조형물 등을 선보이는 소장품 전도 차려졌다. 두 전시는 26일까지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아시아조각연구회 회장인 신은숙 작가의 출품작 ‘시간여행자-은하수’(2024). 노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