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대륙 첫 개최로 관심을 끌었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자유무역과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남아공 정상선언'이 채택됐지만, 미중러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첫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월드이슈에서 박원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미국 불참으로 정상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까란 우려가 개막 전부터 있었죠.
[기자]
네 보통 공동선언은 행사 마지막날, 즉 폐막 직전에 발표하는 게 관례인데요.
미국 측 반발 속에 의장국인 남아공의 주도로 정상선 사이다쿨 언이 채택됐는데, 남아공 대통령은 "다자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 "우리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이었습니다.
릴게임바다신2정상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다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자유무역 회복과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인 무역조치'에 대응한다"고도 밝혔는데요.
미국발 관세 전쟁과 중국의 희토류 통제 등에 반대하는 취지로 읽힙니다.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의 정당하 릴게임한국 고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장국인 남아공은 "굴복하지 않겠다"면서 보란 듯이 정상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앵커]
이번 G20 정상회의엔 미중러 정상이 모두 불참했죠?
야마토게임장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아공 정상회의가 다루는 의제에 불만이 많았는데요.
남아공 정부가 소수 백인을 박해한다는 이유까지 내걸며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끔찍한 일을 하고 있습니 오리지널골드몽 다. 그래서 지금 조사 중입니다. 곧 결정할 거예요."]
공동선언문은 채택됐지만, 이번 정상회의엔 미국 말고도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정상이 불참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나왔고 러시아는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참석했습니다.
G20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 85%를 차지하는 국가 연합인데요.
1999년 창설된 이후 미중러 3국 정상이 한꺼번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최근 중일 갈등 속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만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는데, 어땠습니까?
[기자]
두 사람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내심 바라고 있던 눈치였는데, 중국이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 무산된 걸로 보입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21일 : "(중일) 회담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계속해서 중국 측과 적절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20일 : "리창 총리는 일본 지도자(다카이치 총리)와 만날 예정이 없습니다. 일본 측은 자중하기 바랍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 기념사진 촬영 때도 냉랭한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는 3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섰는데, 촬영 내내 서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중일 갈등은 다른 국제 외교 무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푸총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타이완 문제에서 무력 개입의 야심을 보였다'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카이치 비판 서한을 보냈습니다.
같은 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회에서도 중국 측 대표는 일본이 군국주의의 길을 다시 걸으면 국제사회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론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로 보이는 여성이 평화헌법을 불에 태우고, 욱일기 머리띠를 한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이 그림,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일본 역시 중국 측 파상공세에 맞서 직접 반박하거나, 사실관계를 따지는 내용을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폐막일엔 다음 개최국으로 의장직을 넘기는 이양식이 열리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없었다면서요?
[기자]
네 내년도 의장국이 바로 미국인데요.
미국이 남아공 주재 미국대사대리를 이양식에 보내겠다고 했더니, 남아공 정부가 급이 안 맞는다며 거부한 겁니다.
[로널드 라몰라/남아공 외무장관 : "(의장국) 인수인계는 국가 원수나 최소한 미국 대통령이 적절히 지명한 장관에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양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남아공 외무부는 차기 정상회의는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이 의장국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0년 서울 회의 개최 이후 18년 만에, G20 정상회의를 다시 개최하게 됐습니다.
2028년은 G20 정상회의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남아공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 강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에 관한 구상 등을 밝히고 신흥 개발도상국과의 연대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정상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국제법 준수 등에 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공동 발표문을 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박혜민/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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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