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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79회 작성일 25-12-2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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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한 장면.
설 대목 영화, 가정의 달 영화, 여름 시즌 영화, 추석 대목 영화, 겨울 시즌 영화….
매년 12월만 되면 앞다퉈 발표되던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새해 라인업’이 사라졌다. 흥행 영화의 척도이던 관객 1천만 영화가 자취를 감추고,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이 위협받은 2025년을 거치며 한국 영화계에는 ‘시장 붕괴’란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영화계가 더 암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닥은 올해가 아니라 골드몽게임 내년”이라는 전망 탓이다. 도대체 2025년 한국 영화계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2026년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박스오피스 1위 일본 애니… 외화 덕 1억 명 턱걸이
2025년 박스오피스 1위는 한국 영화가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영화인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 명)이다. 관객수 300만 명을 넘긴 바다이야기디시 한국 영화는 ‘좀비딸’(2위·563만 명)과 ‘야당’(7위·337만 명) 2편이 전부다. 2025년 12월15일 현재 한국 영화 관객수는 4256만여 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3.7%에 그쳤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본격 가동된 2010년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외국 영화 성적까지 포함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화 가운데 300만 관객을 넘긴 백경릴게임 영화는 ‘귀멸의 칼날’을 포함해 ‘미키17’(300만 명), ‘주토피아2’(537만 명), ‘F1 더 무비’(521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41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명) 등 6편이다.
2025년 영화시장에 1천만 돌파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2022년부터 2024 골드몽사이트 년까지 ‘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 등 한 해 한 편 이상 꾸준히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것과 대비된다. 2019년 2억2600만 명을 돌파했던 연간 누적 관객수가 코로나19 사태로 4분의 1 토막이 났지만, 2022년 다시 1억1200만 명, 2023년 1억2500만 명, 2024년 1억2300만 명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야마토게임연타 달리 2025년은 1억 명 선에 겨우 턱걸이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연간 총관객수는 12월15일 기준 9743만여 명인데, 업계에선 12월17일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순항한다면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 돌파는 가까스로 하리라 예상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300억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 관객수 106만 명에 그치며 ‘멸망’의 전조를 보였고, 추석 대목 영화 ‘보스’ 역시 243만 명으로 겨우 손익분기점(170만 명)을 넘긴 수준이었다”며 “천만 영화는 영화 한 편의 성공이 아닌, 투자·배급사들이 가능성을 재는 가늠자인 만큼, 사실상 한국 영화산업이 붕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짚었다.
위기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들어 씨제이 씨지브이(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잇달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또한 서울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경기도 파주 야당, 서울 송파, 경남 창원 등 씨지브이 12곳, 메가박스 5곳, 롯데시네마 4곳 등 극장 20여 곳이 문을 닫았다.
2025년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넘은 ‘좀비딸’의 한 장면.
다양성 부족하고 OTT보다 가성비 떨어져
한국 영화가 이토록 비관적 상황에 처한 이유는 코로나19를 지나며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안전한 영화’에만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2025년에도 투자배급사가 붙는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영화는 겨우 10여 편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중소 규모 영화를 투자·배급하던 배급사들이 망해서 사라진 것도 중급 영화의 위기를 부추긴 원인이 됐다.
영화 ‘원더랜드’ 등을 제작한 박관수 기린제작사 대표는 “한국 영화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다보니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가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코리아·엠케이·청어람·리틀빅 등 중소 규모 영화를 투자·배급하던 회사들이 죄다 망하면서 검증된 감독과 스타 배우 등을 내세운 작품이 아니고서는 투자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9년 한국 상업영화의 평균 수익률은 10.9%에서 2023년엔 -31%까지 곤두박질쳤다.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냈던 2024년에도 평균 수익률은 -16.4%에 그쳤다.
리스크를 낮추려는 투자성향은 결국 영화의 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는 소재·주제·상상력 등의 측면에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오티티(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됐다. 윤필립 영화평론가는 “억지 감동을 자아내는 신파조나 악당을 응징하는 클리셰로 승부를 보는 한국 영화에 관객은 염증을 내고 있다.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10~20대 관객의 취향이 세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1만원만 내면 무제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고 홀드백(방영 유예 기간)이 무너져 한 달만 지나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티티가 있는데, 코로나 시기에 세 번이나 티켓 가격을 올린 극장은 내놓는 영화마저 구태의연하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는 “17만 관객을 모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등 일부 독립영화가 선전한 점은 작은 성과”라면서도 “한국 영화판에는 아직도 봉준호·박찬욱밖에 없지만, 일본에는 미야케 쇼, 하마구치 류스케, 이가라시 고헤이 등 젊은 감독이 등장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계가 영화판에 젊은 피를 계속 수혈할 수 있는 생태계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한 장면. 2026년 1월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26년엔 상황 더 악화 예상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2026년 1월11일 시상식이 열리는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고, 이병헌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영화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이벤트가 대기 중이지만, 영화계의 암울한 그늘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2025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제작돼 개봉 시기를 놓친 ‘창고 영화’라도 존재했지만, 2026년부터는 그조차 거의 소진돼 ‘극장에 걸 영화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실제 씨제이이엔엠(CJ ENM), 롯데시네마, 쇼박스 등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아직 2026년 라인업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영화계에선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조인성 등이 합류한 ‘호프’(7월 예정) 정도를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또 2025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진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1월), 장항준 감독이 유해진·유지태·전미도 등과 손잡고 내놓은 사극 ‘왕과 사는 남자’(2월)가 개봉을 확정했다. 박해일·최민식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 구교환·신승호 주연의 ‘부활남’ 등 묵은 영화도 대기 중이다. 흥행작 속편인 ‘타짜4’와 ‘국제시장2’도 극장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등도 개봉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론되는 영화를 다 합쳐도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과거 1년에 30~40편을 내놓았던 것에 견주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2026년 극장에 내걸 한국 영화가 태부족하리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씨제이이엔엠 관계자는 “지금 개봉이 확정된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30주년 기념 단편 모음 ‘프로젝트30’인데, 신인감독뿐 아니라 이경미·윤가은 감독 등도 포함돼 있다”며 “나머지 작품은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개봉 여부와 시점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12월 현재 제작 준비 중인 영화는 ‘베테랑3’가 유일하고 몇몇 중소 규모 영화가 프리프로덕션 단계”라며 “2026년은 일단 ‘버텨서 살아남아야 하는 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11월 한국 영화 제작 상황판을 봐도, 상업·독립영화를 모두 포함해 개봉 준비 중인 39편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개봉 예정 영화는 단 5편에 불과하다.
2025년 12월17일 개봉한 ‘아바타: 불과 재’의 한 장면.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 내걸 한국 영화 태부족
정부도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영화계 ‘허리’가 되는 작품의 부흥을 위해 2025년 시작한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2026년엔 두 배 많은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순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에서 2026년엔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지원액 역시 ‘순제작비의 40% 혹은 25억원 중 더 낮은 금액 범위 내’로 정했다. 총 지원 편수의 30% 이상 범위에서 신인감독 쿼터도 배정했다. 대략 18편이 지원 영화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60%의 투자를 끌어오기 쉽지 않은데다 개봉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영화 가뭄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필립 평론가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극장 영화의 오티티 종속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편으론 넷플릭스 역시 극장 영화의 잠재력을 여전히 크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 역시 다양한 규모의 영화관 운영, 독립·예술영화의 극장 배급과 상영 지원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짚었다.
2026년 개봉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프’ ‘타짜4’ ‘행복의 나라로’ 포스터.
‘올드보이’ 된 영화판, 새 성공모델 필요해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새 표준)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관수 대표는 “중국·북미·일본 등 전세계 영화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와 오티티 영향으로 20~30%씩 줄었다. 한국 영화계도 이제 시장 규모가 2억2천만 명이 아닌 1억~1억5천만 명이 뉴노멀이 됐다”며 “젊은 감각에 맞는 소재와 제작 기술, 분화된 마케팅으로 계속 새로운 실험을 하며 답을 찾아야 하는데, 감독·배우·제작자·배급사 대부분이 ‘올드보이’다보니 일종의 지체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2026년이 더 심한 위기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인·영향·대책은 ‘관객 입장’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분석가는 “티켓값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멀티플렉스가 값을 올린 만큼 일반관 리뉴얼 등 관람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보단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특수관에만 투자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극장이 문을 닫는 것 역시 사실 임대료가 올라가니 과잉·포화 상태였던 극장이 정리되는 수순이므로, 관객의 접근성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서 보듯, 관객은 사운드 빵빵하고 큰 화면에서 볼 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만 찾는 게 아니다. 나의 취향, 나의 경험과 공명하는 영화를 원하는데 그런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2026년 영화계의 과제는 뉴노멀에 맞은 성공모델이 될 영화를 하루빨리 발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설 대목 영화, 가정의 달 영화, 여름 시즌 영화, 추석 대목 영화, 겨울 시즌 영화….
매년 12월만 되면 앞다퉈 발표되던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새해 라인업’이 사라졌다. 흥행 영화의 척도이던 관객 1천만 영화가 자취를 감추고,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이 위협받은 2025년을 거치며 한국 영화계에는 ‘시장 붕괴’란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영화계가 더 암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닥은 올해가 아니라 골드몽게임 내년”이라는 전망 탓이다. 도대체 2025년 한국 영화계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2026년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박스오피스 1위 일본 애니… 외화 덕 1억 명 턱걸이
2025년 박스오피스 1위는 한국 영화가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영화인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 명)이다. 관객수 300만 명을 넘긴 바다이야기디시 한국 영화는 ‘좀비딸’(2위·563만 명)과 ‘야당’(7위·337만 명) 2편이 전부다. 2025년 12월15일 현재 한국 영화 관객수는 4256만여 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3.7%에 그쳤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본격 가동된 2010년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외국 영화 성적까지 포함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화 가운데 300만 관객을 넘긴 백경릴게임 영화는 ‘귀멸의 칼날’을 포함해 ‘미키17’(300만 명), ‘주토피아2’(537만 명), ‘F1 더 무비’(521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41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명) 등 6편이다.
2025년 영화시장에 1천만 돌파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2022년부터 2024 골드몽사이트 년까지 ‘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 등 한 해 한 편 이상 꾸준히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것과 대비된다. 2019년 2억2600만 명을 돌파했던 연간 누적 관객수가 코로나19 사태로 4분의 1 토막이 났지만, 2022년 다시 1억1200만 명, 2023년 1억2500만 명, 2024년 1억2300만 명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야마토게임연타 달리 2025년은 1억 명 선에 겨우 턱걸이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연간 총관객수는 12월15일 기준 9743만여 명인데, 업계에선 12월17일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순항한다면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 돌파는 가까스로 하리라 예상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300억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 관객수 106만 명에 그치며 ‘멸망’의 전조를 보였고, 추석 대목 영화 ‘보스’ 역시 243만 명으로 겨우 손익분기점(170만 명)을 넘긴 수준이었다”며 “천만 영화는 영화 한 편의 성공이 아닌, 투자·배급사들이 가능성을 재는 가늠자인 만큼, 사실상 한국 영화산업이 붕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짚었다.
위기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들어 씨제이 씨지브이(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잇달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또한 서울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경기도 파주 야당, 서울 송파, 경남 창원 등 씨지브이 12곳, 메가박스 5곳, 롯데시네마 4곳 등 극장 20여 곳이 문을 닫았다.
2025년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500만 관객을 넘은 ‘좀비딸’의 한 장면.
다양성 부족하고 OTT보다 가성비 떨어져
한국 영화가 이토록 비관적 상황에 처한 이유는 코로나19를 지나며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안전한 영화’에만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2025년에도 투자배급사가 붙는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영화는 겨우 10여 편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중소 규모 영화를 투자·배급하던 배급사들이 망해서 사라진 것도 중급 영화의 위기를 부추긴 원인이 됐다.
영화 ‘원더랜드’ 등을 제작한 박관수 기린제작사 대표는 “한국 영화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다보니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가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코리아·엠케이·청어람·리틀빅 등 중소 규모 영화를 투자·배급하던 회사들이 죄다 망하면서 검증된 감독과 스타 배우 등을 내세운 작품이 아니고서는 투자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9년 한국 상업영화의 평균 수익률은 10.9%에서 2023년엔 -31%까지 곤두박질쳤다.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냈던 2024년에도 평균 수익률은 -16.4%에 그쳤다.
리스크를 낮추려는 투자성향은 결국 영화의 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는 소재·주제·상상력 등의 측면에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오티티(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됐다. 윤필립 영화평론가는 “억지 감동을 자아내는 신파조나 악당을 응징하는 클리셰로 승부를 보는 한국 영화에 관객은 염증을 내고 있다.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10~20대 관객의 취향이 세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1만원만 내면 무제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고 홀드백(방영 유예 기간)이 무너져 한 달만 지나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티티가 있는데, 코로나 시기에 세 번이나 티켓 가격을 올린 극장은 내놓는 영화마저 구태의연하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는 “17만 관객을 모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등 일부 독립영화가 선전한 점은 작은 성과”라면서도 “한국 영화판에는 아직도 봉준호·박찬욱밖에 없지만, 일본에는 미야케 쇼, 하마구치 류스케, 이가라시 고헤이 등 젊은 감독이 등장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계가 영화판에 젊은 피를 계속 수혈할 수 있는 생태계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한 장면. 2026년 1월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26년엔 상황 더 악화 예상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2026년 1월11일 시상식이 열리는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고, 이병헌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영화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이벤트가 대기 중이지만, 영화계의 암울한 그늘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2025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제작돼 개봉 시기를 놓친 ‘창고 영화’라도 존재했지만, 2026년부터는 그조차 거의 소진돼 ‘극장에 걸 영화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실제 씨제이이엔엠(CJ ENM), 롯데시네마, 쇼박스 등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아직 2026년 라인업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영화계에선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조인성 등이 합류한 ‘호프’(7월 예정) 정도를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또 2025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진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1월), 장항준 감독이 유해진·유지태·전미도 등과 손잡고 내놓은 사극 ‘왕과 사는 남자’(2월)가 개봉을 확정했다. 박해일·최민식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 구교환·신승호 주연의 ‘부활남’ 등 묵은 영화도 대기 중이다. 흥행작 속편인 ‘타짜4’와 ‘국제시장2’도 극장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등도 개봉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론되는 영화를 다 합쳐도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과거 1년에 30~40편을 내놓았던 것에 견주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2026년 극장에 내걸 한국 영화가 태부족하리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씨제이이엔엠 관계자는 “지금 개봉이 확정된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30주년 기념 단편 모음 ‘프로젝트30’인데, 신인감독뿐 아니라 이경미·윤가은 감독 등도 포함돼 있다”며 “나머지 작품은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개봉 여부와 시점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12월 현재 제작 준비 중인 영화는 ‘베테랑3’가 유일하고 몇몇 중소 규모 영화가 프리프로덕션 단계”라며 “2026년은 일단 ‘버텨서 살아남아야 하는 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11월 한국 영화 제작 상황판을 봐도, 상업·독립영화를 모두 포함해 개봉 준비 중인 39편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개봉 예정 영화는 단 5편에 불과하다.
2025년 12월17일 개봉한 ‘아바타: 불과 재’의 한 장면.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 내걸 한국 영화 태부족
정부도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섰다. 영화계 ‘허리’가 되는 작품의 부흥을 위해 2025년 시작한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2026년엔 두 배 많은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순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에서 2026년엔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지원액 역시 ‘순제작비의 40% 혹은 25억원 중 더 낮은 금액 범위 내’로 정했다. 총 지원 편수의 30% 이상 범위에서 신인감독 쿼터도 배정했다. 대략 18편이 지원 영화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60%의 투자를 끌어오기 쉽지 않은데다 개봉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영화 가뭄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필립 평론가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극장 영화의 오티티 종속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편으론 넷플릭스 역시 극장 영화의 잠재력을 여전히 크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 역시 다양한 규모의 영화관 운영, 독립·예술영화의 극장 배급과 상영 지원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짚었다.
2026년 개봉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프’ ‘타짜4’ ‘행복의 나라로’ 포스터.
‘올드보이’ 된 영화판, 새 성공모델 필요해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새 표준)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관수 대표는 “중국·북미·일본 등 전세계 영화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와 오티티 영향으로 20~30%씩 줄었다. 한국 영화계도 이제 시장 규모가 2억2천만 명이 아닌 1억~1억5천만 명이 뉴노멀이 됐다”며 “젊은 감각에 맞는 소재와 제작 기술, 분화된 마케팅으로 계속 새로운 실험을 하며 답을 찾아야 하는데, 감독·배우·제작자·배급사 대부분이 ‘올드보이’다보니 일종의 지체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2026년이 더 심한 위기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인·영향·대책은 ‘관객 입장’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분석가는 “티켓값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멀티플렉스가 값을 올린 만큼 일반관 리뉴얼 등 관람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보단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특수관에만 투자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극장이 문을 닫는 것 역시 사실 임대료가 올라가니 과잉·포화 상태였던 극장이 정리되는 수순이므로, 관객의 접근성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에서 보듯, 관객은 사운드 빵빵하고 큰 화면에서 볼 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만 찾는 게 아니다. 나의 취향, 나의 경험과 공명하는 영화를 원하는데 그런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2026년 영화계의 과제는 뉴노멀에 맞은 성공모델이 될 영화를 하루빨리 발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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