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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세상도 시끄럽고 일도 바빴는데 이렇게 편히 쉴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난 28일 오후 2시께 대구 북구 산격야영장에서 펼쳐진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장은 축제 이틀째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번 행사는 첫날 27일 5만 명, 28일 3만5천 명으로 총 8만5천 명의 시민들이 찾아 지난해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5천 평 규모의 잔디밭으로 이뤄진 '힐링존'에는 연인,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의자, 돗자리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유가증권이란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연인끼리 함께 축제를 찾은 박현우(34)씨는 "대구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편히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쉽지 않은데 편하게 쉬며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려 오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강을 바라보며 '강멍'을 즐기는 관광객들외에도 '강변도서관' 부스에서는 강물을 보며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금호강 풍경을 한국프랜지 주식
그림 그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금호강변에 위치한 행사장에는 '강멍'을 즐기는 관광객들, 수상레포츠를 직접 체험해보는 관광객 등 다양한 인파로 넘쳤다. 대구 북구청 제공


힐링존 주변은 다양한백경릴게임
체험 부스들로 둘러쌓여 있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몸짓놀이터'와 '편백나무놀이터'는 부스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몸짓놀이터에서는 업무에 지친 시민들이 강사의 몸짓에 맞춰 요가 동작을 접목한 게임을 즐기며 뭉친 근육을 풀었으며, 편백나무놀이터에서는 편백 원목으로 만든 장난감·놀이기구를 부모님과 함께 체험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명스탁
로 가득했다. 자녀와 함께 편백 원목 놀이기구를 즐긴 윤정아(37)씨는 "건강에 좋은 피돈치드 향을 느끼며 재밌는 놀이기구를 즐기니 아이가 정말 재밌어 한다"며 "아이가 더 커서 장난감을 재미없어 하기 전에 내년에도 꼭 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힐링존 옆에 위치한 레포츠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컨텐츠는 바로 '전상부
요트 체험과 수상레포츠 시연'이었다. 카약·윈드서핑·제트보드 등 강변·저수지 관광지에서 볼법한 수상레포츠 묘기가 도심에서 펼쳐지니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내륙 도심에서 생각지 못했던 요트 탑승 체험에도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다.




편백나무놀이터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편백 원목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으로 놀이 활동을 즐겼다. 김정원 기자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했던 푸드존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옥에 티'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됐지만 일부 푸드트럭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축제 현장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있지 않아서 각종 음식물을 담았던 일회용 포장용기들을 계단, 잔디밭, 벤치 등에 버려 놓았다. 아이가 쓰레기를 만지려 하자 한 부모는 "이렇게 가족들이 오는 행사에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축제를 즐기고 귀가하려던 김모(45)씨는 "이제 집에 가야해서 음료를 버리려고 하는데 주차장이나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에 쓰레기 버릴 곳이 없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축제장 주차장에 버려진 음식물이 담겨진 쓰레기. 김정원 기자


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오후 6시께 폐막식이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밴드 크라잉넛, UV 뮤지의 열광적인 무대로 관객들은 어느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시민분들이 찾아주셨다"며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시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주민참여형 도심 힐링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