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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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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 / 사진 = 뉴시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 신협 수협 비자 입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광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숙원인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낮은 구매력과 이미지 하락 등 문제로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1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오는 29일 2000여명의 중국 단체 수도회 관광객이 인천을 찾는다. 중대형 크기인 7만 7000톤의 크루즈 관광으로, 올해 첫번째 중국 선사의 인천 기항(잠시 머무르는 것)이다. 오는 10월부터도 100명 이상의 단체 관광, 대형 크루즈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중국 현지 여행사의 관련 문의가 2~3배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10월 중 인정이자계산 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 연말 성수기 등을 감안하면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관광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넘긴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한국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개인파산 기간
하지만 관광업계의 우려도 지속된다. 관광객 수를 불리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매출 개선 효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주된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저하다. 예전에는 '따이궁'(보따리상) 등 중개 거래상, 구매액이 큰 FIT(개별여행) 관광객이 많았으나 경기 침체로 소비액이 줄어들면서 관광업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무지개론 대출 어려워졌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수치로도 드러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지난해 1인당 지출(교통비 포함)은 258만원으로 전년(322만원)보다 20% 감소했다. 다른 국가들의 전체 지출액(260만원)보다도 낮았다. 성수기 지출액도 적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중국 국경절 기간 관광객 규모는 약 10% 늘었지만 소비액은 5년 전보다 2.1% 줄었다"며 "국내 수요가 약하고 소비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다른 국가의 여행객이나 국내여행객이 줄어든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우리 관광시장의 한정된 수용 능력,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반감, 이미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 발 앞서 시행한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체 관광객이 1378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내국인 방문은 100만명 가까이 줄었다. 관광 수입도 정체됐다.
특정 국가에 치우치는 관광 구조도 문제다. 한 국가의 의존도를 높일 경우 외교 분쟁 등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다.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평택의 하나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이 문을 닫았고 중화권 전문 여행사가 줄지어 폐업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모든 국가 중 1위인 253만명이다.
관광 플랫폼 관계자는 " 관광 적자를 감안하면 단순히 여행객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익성이 높은 뷰티나 푸드, 의료 등 분야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나 상품 개발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