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가격 추이. 단위: 달러/배럴. 자료: CNBC



[파이낸셜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놓고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EA와 OPEC의 2026년 1일 석유 수요 전망 차이가 2002년 이후 가장 큰 182만배럴로 크게 벌어지면서 트레이더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기구 모두 지난주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도 수요 전망을 내놨다.
릴게임뜻IEA가 내년 하루 석유 수요를 1억470만배럴로 보고 있는 반면 OPEC은 1억650만배럴로 더 높게 잡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두 기구의 중단 수준인 1억520만배럴이 매일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IEA와 OPEC, EIA의 내년도 석유 수요 전망치가 모두 다르면서 트레이더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온라인골드몽 석유 브로커 PVM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트레이더들이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또 어느 수치가 정확한지 모르고 있다”며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석유 수요 전망이 기구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제재를 받고 있는 산유국들이 많고 중국의 전략 비축량을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미국발 무역전쟁이 있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산유량을 숨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스위스 은행 UBS 애널리스트 조바니 스타우노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부터 중국이 석유 비축량을 비롯한 정확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마르틴 라츠는 생산된 원유 중 소비 또는 비축되지 않는 것도 상당하다며 이 같은 ‘실종된’ 규모가 지난해 하루 11만배럴에서 지난 8월에는 약 20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라츠는 실종 규모가 워낙 많아 증가하는 수요 전망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실제 수요가 더 많을 수 있는 것으로 봤 바다이야기 다.
IEA는 전망이 정확하다고 자신하면서도 일부 국가의 석유 수요와 공급 규모가 최근 수년간 줄어들었다며 수치를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보르텍사는 OPEC의 경우 석유 시장 전망을 밝게 내놓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IEA의 전망은 의도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IEA와 OPEC의 내년도 일일 수요 전망에서 차이가 생기면서 각국의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진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세계 석유 시장은 지난 10월 미국이 러시아의 대형 석유 기업 두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과 미국의 셰일 석유 증산에 따른 장기적인 공급 과잉,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속에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이 이어져왔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1월에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됐다가 하락한 후 중동 긴장으로 6월에 급등했으며 지난 14일 64.39달러에 거래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