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 브리핑] 국힘 장애인 비하 발언 다룬 한국일보·한겨레, "지도부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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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며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무궁화 대훈장. 사진=APEC 2025 KOREA 제공



북한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비난 바다신릴게임 하자 여러 언론이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고, 경향·한겨레는 긴장완화 대화를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규제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뚜렷했다. 국회 환노위가 정부안에 없던 양대 노총 지원금 110억원을 예산안에 포함시키면서 '귀족노조 특혜' 프레임을 제기했다. 19일 주요 신문의 사설을 정리했다.

북 백경게임랜드 한의 핵잠 비난, '적반하장' 비판 속 경향·한겨레는 긴장완화 강조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을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라고 비난하자, 여러 언론이 이를 '적반하장'으로 규정했다.
국민일보는 <핵무기 개발하면서 南 핵잠 비난하는 北의 내로남불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에서 “북한은 그동안 스스로 핵무기 보유국임을 천명해 왔고 헌법에도 영구적 핵보유를 적시했다. 그들이 가진 핵무기가 100개 안팎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지난주 주요 7개국(G7)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을 땐 '핵보유는 적대 국가들을 억제할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반발했고, 지난달 유엔총회에선 '핵무기 보유는 주권이자 생존권'이라고도 밝혔다. 바다이야기5만 자신들은 그렇게 핵무기 보유에 목을 매면서 남한의 핵잠 추진에 발끈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핵 폭주해 놓고 우리의 '핵잠' 건조 문제 삼는 北의 적반하장>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여섯 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미사일 폭주 중인 북한이 우리의 핵잠 건조를 문제 릴짱릴게임 삼고 나선 건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드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일보는 “우리가 건조하겠다는 건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이 아니라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핵무장과 무관하다. 더구나 북한은 이미 2023년 수중에서 핵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은 되는데 남들은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북한 비판과 함께 대화 촉구에 무게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북한은 '핵잠 몽니' 부리지 말고 긴장완화 대화 나서야>에서 “북한의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 무엇보다 핵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핵무장과 무관하다”면서도 “물론, 핵잠 도입이 북한의 불안을 유발해 추가적인 군사력 증강에 나서게 만드는 '안보 딜레마'가 초래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북의 군사력 경쟁이 일체의 소통이 중단된 상태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정세를 우려한다면, 우선 국방부가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한겨레도 <'비핵화' 분노 북한, 군사회담 제안은 마다할 이유 없다>에서 “북이 핵을 쥔 채 위협적 언사를 쏟아내고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대응 조처 마련에 나선 만큼 남북관계 진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휴전선 부근의 갈등 관리가 중요하다.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군당국 간 회담을 열자는 우리 제안에 진지하게 응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힘 장애인 비하 발언, 한국일보·한겨레는 “지도부가 더 문제”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진보 매체들은 당 지도부의 대응을 집중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상식에 엇나가는 국민의힘, 민심 등진 지표를 보라>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했다”며 “장 대표는 지난 12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국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라며 '전쟁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고 했다.
한겨레는 <'장애인 혐오' 당 대변인, 감싸는 지도부가 더 문제다>에서 지도부의 대응을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장애인 혐오·비하' 극언이다. 한 개인이 했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공당의 대변인이란 사람 입에서 나왔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를 별것 아닌 일인 양 여기는 태도다”라며 “장동혁 대표는 17일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박 대변인을 '엄중 경고'하는 미온적 조처에 그쳤다. 박 대변인이 사의를 간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장 대표가 반려했다고 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8일 '굳이 자그마한 내부적인 일을 갖고 이렇게 오랫동안 집착해서 기사화하려고 하는지'라며 언론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보수언론, 양대 노총 110억원 지원에 “대선 보은용” 프레임
국회 환노위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각각 55억원씩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보수 및 경제지들이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예산은 민주노총의 월세 사무실 전세 전환 비용과 한국노총의 노후 시설 개선비 명목이다.
국민일보는 <귀족노조 민노총에 혈세로 55억 전세금 지원한다는 정부>에서 “정부는 당초 예산안엔 이를 담지 않았다가 최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 소위원회에서 슬며시 수정안을 냈고 결국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산별노조 수입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유한 노총을 혈세로 지원하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동아일보도 <정부안에 없던 양대 노총 지원금 110억 슬쩍 끼워 넣은 국회>에서 “민주노총과 산하 16개 가맹 노조는 조합비와 각종 보조금으로 연간 1000억 원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양대 노총은 2018∼2022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50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고도 사용 명세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회계'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는 <거대 노조 사무실에 세금 110억 지원, 누가 공감하겠나>에서 정치적 배경을 언급했다. “두 달 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 당시 양대 노총 위원장이 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라며 대선 보은용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일보는 <특활비 부활에 노총 전세금까지, 세금이 전리품인가>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미가맹 군소 노조가 수두룩한데 '귀족노조'로 불리는 양대 노총에만 추가 지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특검 영장 기각·쓰레기 대란·종묘 개발·홈플러스 사태 등
언론사들이 개별적으로 주목한 현안도 있다. 조선일보는 <'해병 특검' 영장 90% 기각, 애초에 특검 할 일이었나>에서 “'해병 특검'이 공수처 전직 부장검사 2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특검은 이들이 지난해 공수처에 있으면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연하거나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실적,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혐의 입증이 안 됐다는 것이다. 해병 특검이 수사 외압과 관련해 지난달 국방부 수뇌부 5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도 다 기각됐다. 이로써 해병 특검 출범 후 청구한 구속영장 10건 중 9건이 기각됐다”며 특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일보는 <'쓰레기 대란' 닥칠 게 뻔한데 강행하겠다는 건가>에서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무조건 태워 소각한 뒤 땅에 묻어야 한다. 생활 폐기물을 매립지에 그대로 묻는 직매립이 금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를 태울 소각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5년 전 예고에도 공공 소각장은 한 곳도 증설되지 않은 탓”이라며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공공 소각장을 짓겠다고 2022년 발표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소송전으로 번지며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경기 역시 소각장 21곳을 확충할 계획만 세워놓은 상태다. 4년 넘는 기간 동안 주민 반대를 이유로 아무런 대책 없이 허송세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유네스코 요구한 '종묘 세계유산평가', 서울시는 받으라>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지난 15일 국가유산청에 외교문서를 보내 종묘 앞 세운4구역 건물을 145m까지 높일 수 있게 한 서울시 재개발계획 승인 중단 등 '강력 조치'를 요구했다. 세계문화유산 종묘 경관 훼손 우려에도 유네스코가 권고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배제하고 개발을 강행하려는 서울시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초고층 개발 계획을 일단 접고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거친 후 명분 있는 서울 도심 재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은 <홈플러스 '먹튀·폐점 논란' 258일, 당국 조사 함흥차사인가> 사설도 게재했다. “대형마트 국내 2위인 홈플러스 노동자와 협력업체 사람들이 지난 17일 추운 날씨 속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58배를 올렸다. 지난 3월 법정관리 돌입 후 258일을 맞았지만,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한 몸짓이었다”며 “가장 큰 원인은 기업 가치와 성장보다 단기적 투자금 회수에 매몰된 금융자본 경영에서 찾아야 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하고, 회사 부동산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며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고삐 풀린 환율에 원자재값 폭등… '고물가 폭풍' 대비할 때>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달 7일 이후 열흘 넘게 1450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이후 이달 18일까지 원화 가치는 4.3% 하락해 주요국 통화 중 엔화 다음으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연간 기준으로 2021년 이후 5년째 상승세다. 고환율이 계속되면서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는 중일 갈등을 다루며 <동북아 갈등 고조…한·중, 한·일 전략적 소통 강화해야> 사설을 게재했다. “이번에는 중·일 간 갈등이 불거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갈등은 2012년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당시의 대립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며 한국의 전략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경제는 <日 때리며 韓에 유화 제스처 보내는 中의 속내>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일본에 연일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한국을 향해서는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에 우호적으로 돌변한 건 악화한 중·일 관계 속에서 한·일 간 묵은 갈등을 재점화해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에 다름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한·미·일 삼각 공조를 흔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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