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받는 영아. 사진=연합뉴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34년간 유지해 온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출생 직후 접종' 권고안을 철회하기로 최근 결정한 데 대해 대한소아감염학회가 한국의 신생아 B형간염 접종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냈다.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예진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17일 "이번 미국 ACIP의 결정이 영유아 B형간염 감염 예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B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릴게임신천지 이는 해당 정책에 대한 국내 전문 학회의 첫 공식 견해 표명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신생아 접종 권고 철회 결정은 영아와 소아의 B형간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도 미국처럼 위험군 신생아에게만 접종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바뀔 수 있는가'에 대한 코메디닷컴의 질문에 학회는 단호히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역학적 환경 차이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CIP는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접종 대상을 '바이러스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로 한정하는 새 권고안을 채택, 미국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은 절대 따라가서는 안될 정책"
바다이야기오락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B형간염 만성 감염률은 1.81% 수준이다.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나, 서구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B형간염은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옮겨지는 '주산기 감염'이 발생할 경우, 만성 감염자로 진행될 확률이 90%에 달한다. 이렇게 감염된 신생아는 성인이 되어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종(간암) 같 사이다쿨 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B형간염 주산기감염의 예방에 있어 출생 직후의 B형간염 백신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국내 B형간염 역학을 고려할 때 현행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출생 직후 B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교훈도 간과할 릴게임신천지 수 없다. 미국은 지난 1981년 백신 도입 초기, 산모가 B형간염 보유자인 '고위험군 신생아'에게만 선별적으로 접종하는 정책을 폈다. 그러나 소아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질병 감소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1991년에 이르러서야 '모든 신생아 접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그 결과 주산기 감염은 99%나 감소했다.
한국 역시 모든 신생아 대상 접종 사업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한 덕분에 큰 성과를 거뒀다. 1982년 4.8%에 달했던 학동기 연령의 B형간염 만성 감염률은 2021년 기준 0.2%까지 떨어졌다.

학회는 "현재의 접종 일정은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확립된 안전하고 효과가 확립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로고. 사진=대한소아감염학회


美, 34년 접종 원칙 뒤집어… 의료계 강력 반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CIP는 미국 출생 당일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접종 대상을 '바이러스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로 한정하는 새 권고안을 채택했다.
이는 1991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출생 후 24시간 이내 첫 접종을 권고해온 기존 방침을 뒤집은 결정이다.
B형간염은 간암, 간경변 등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신생아가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보유자가 된다. 이 때문에 '출생 직후 접종'은 수직감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백신 반대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존 ACIP 위원 전원을 교체하고 자신과 의견이 맞는 위원 17명을 새로 임명한 정치적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소아과학회(AAP) 등 미국 의료계는 "백신 권고는 아동과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1991년 이후 유지돼 온 중요한 공중보건 조치를 약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견해 전문
다음은 미국 ACIP의 결정과 관련, 코메디닷컴의 질의와 대한소아감염학회의 답변 전문이다.
▲ 이번 미국 ACIP 결정에 대한 대한소아감염학회의 견해(신생아 B형간염 접종 정책 측면에서 이번 결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미국 예방접종전문위원회(ACIP)의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출생 시 접종 권고 철회 결정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와 미국소아감염학회 역시 이번 조치가 영유아의 건강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러한 변화가 영아 및 소아의 B형간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이번 미국 ACIP의 결정이 영유아 B형간염 감염 예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신생아 B형간염 예방접종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현재 국내 산모의 B형간염 만성 감염률이 1.81%임을 고려할 때 신생아 B 형 간염 백신 접종 정책이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 현행 '모든 신생아 대상 B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주요 이유(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지점)가 있다면?
-국내 산모의 B형간염 감염률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하였으나 아직 서구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1.81%)이며, B형간염이 주산기 감염을 통해 신생아기에 감염이 되면 만성 감염자로 될 확률이 90%이며, 이들은 성인이 되어 간경변, 간세포암종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의 예방에 있어 출생 직후의 B형간염 백신의 역할이 매우 크므로 국내 B형간염 역학을 고려할 때 현행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출생 직후 B형간염 예방접종 정책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미국에서는 1981년 B형간염 백신 도입 초기에 신생아 중 고위험군(산모가 B형간염 보유자)에만 출생 직후에 접종하였으나, 소아에서 B형간염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질병 감소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아 1991년에 모든 신생아에게 출생직후 접종하도록 정책을 전환하였고, 그 결과 주산기 감염이 99%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B형간염 백신의 출생 직후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 예방접종사업 및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한 이후 학동기 연령에서의 B형간염 만성 감염률은 4.8%(1982년)으로부터 0.2%(2021년)로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현재의 B형간염 백신 접종 일정은 1980년대 초 B형간염 백신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시작된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임상 자료를 참고로 한 의학적 근거에 의해 정해진 안전하고 효과가 확립된 전략입니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