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주 . . . 그 사나이'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 사진=정현태 기자.





연극 '동주 . . . 그 사나이'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 사진=정현태 기자.


[충청투데이 김세영·정현태 기자] "한 달에 50만원도 안 돼요. 대부분 다른 일도 같이 하고 있죠."
15일 오후 1시 30분경 대전 중구의 한 건물 3층에서 연극 '동주…그 사나이'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개막을 2주 앞둔 배우 카카오야마토 들은 연출진과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이 연극 연습을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부터다.
두 달 동안 연습에 매진했지만, 수입은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대전대 공연예술영상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연극배우 2년 차 김은혁(27) 씨는 주인공 동주 역을 맡았다.
야마토통기계 그는 이번 작품까지 올해 총 네 개의 극에 참여했는데,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300만원이 안 된다.
한 작품을 치르는 데 연습부터 공연 기간까지 두 달 정도 소요된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가져가는 돈이 현저히 적다.

김 씨는 "행사 아르바이트가 주수입원"이라면서 "배우로는 많이 릴게임뜻 벌지 못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배우 김은혁 씨. 사진=정현태 기자.





연극 '동주…그 사나이'의 주인공 배우 김은혁 씨가 연습 게임몰릴게임 을 하고 있다. 사진=정현태 기자





연극배우 전유승 씨. 사진=정현태 기자.





극단 대표 겸 배우 최승완 씨. 야마토게임방법 사진=정현태 기자.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출신 3년 차 연극배우 전유승(28) 씨도 매한가지다. 그가 올해 총 여섯 개 극에서 수고하며 챙겨간 돈은 500만원을 밑돈다.
전 씨는 "세종시교육청의 영유아 대상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이 주수입원"이라며 "시간 날 때 배달 아르바이트도 한다"고 밝혔다.
극단 대표 최승완(43)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연하는 친구도 있다"며 "대부분 투잡, 쓰리잡 씩 뛰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극단들은 재단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야 800만~1000만원을 받고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비용을 갖추게 된다.
당초 정부의 대관료 지원을 함께 받았을 때는 충분한 지원액이었지만, 지역 극단 대부분이 대관료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재정이 열악해졌다.
이에 공연장 대관료, 무대 제작비, 의상비, 인건비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정성을 더할 수록 적자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최 씨는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기획사, 무대 디자인에 품을 들이면 지원비보다 결국 더 많은 금액을 쓸 수밖에 없다"며 "저희 극단도 1000만원 받아서 실제로는 1800만원 썼다"고 말했다.
더구나 연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적어 관객으로 인한 수익도 크지 않다.
SNS, 기업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나름 홍보를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돈 문제랑 엮여 있다.
이런 상황이니 배우 개런티가 오르려야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씨는 "대전시립극단이 만들어져 배우들이 월급 받으면서 연극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며 "그렇게 연기만 해야지 관객에게도 좋은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