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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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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쓸쓸하고 나 혼자 살다 죽어야지 했는데 사람이 찾아오고 관심 가져 주니 참 좋아. 의사 선생이 올 시간만 되면 기다려지고….”
지난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거실 의료 침대에 누워 있던 김순호(86) 할머니가 집을 찾아 온 양수영 한의사를 반긴다. “어르신 화장했네?” 양 한의사의 농에 김 할머니는 “의사 선생이 온다니 로션도 바르고 목욕도 해야지”라며 멋쩍게 웃었다.
유창훈 횡성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장이 이달 4 골드몽게임 일 조복덕씨 집에서 조씨 맥박을 측정하고 있다. 횡성=배상철 기자
양 한의사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김 할머니 다리에 침과 뜸을 놓았다. 침과 뜸이 효과를 내는 사이 김 할머니에게 대변 색깔, 식사 및 소화 여부 등을 연신 물었다. 할머니 입안을 들여다본 양 한의사 오리지널바다이야기 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호자에게 전송했다. 요양보호사에겐 “입 마름이 있으니 아침과 저녁 2회 한 숟가락씩 조청을 떠서 먹여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합돌봄은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시민에게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해 제공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백경릴게임 체계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 놓인 대상자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신체 기능의 재활, 생활 지원,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돌봄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력하는 통합관리가 이뤄진다.
유성구는 2023년 7월 대전시 최초로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릴게임몰 지난해에는 고위험 당뇨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영양, 건강 문제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유성구는 통합지원회의 및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돌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만 양의원 4개소, 한의원 32개소가 참여했는데 863명, 2만건의 통합돌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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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한의사는 한 달에 1회, 간호사는 한 달에 2회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 상태 확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의료 보조기기 설치를 유성구청에 요청하기도 한다. 양 한의사는 “어르신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병원에 가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며 “무엇보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오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합돌봄에서 그런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은 지역사회 관심에서 출발하는 사회안전망이다. 건강 악화는 정서 불안과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일상 유지를 어렵게 하기 마련이다. 행정복지센터와 요양보호사의 관찰로 이뤄지는 대상자 발굴에서 시작되는 통합돌봄은 의료와 복지가 통합될 때 개인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주거 환경 개선, 사회 관계성 회복까지 연결된다. 위기 재발 감소와 재입원 가능성도 대폭 축소된다.
강원 횡성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한의사인 유창훈 센터장은 지난 4일 의료가방을 챙겨들고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차에 올랐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20분 정도 달렸을까.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나타났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며 3분을 더 달려서야 산으로 둘러싸인 집이 눈에 들어왔다.
안방 침대엔 거동이 불가능한 조복덕(84)씨가 누워 있었다. 유 센터장은 맥을 짚은 뒤 기력회복을 돕는 산삼약침을 주사했다.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침 치료도 병행했다. 그사이 간호사는 혈압과 혈당,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했다. 20분 넘게 진료에 집중한 유 센터장은 조씨의 딸 신영희(62)씨에게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조씨는 지난해 6월 장기요양 재택의료 서비스를 신청했다. 신씨는 “밤 10시가 넘은 시각, 어머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센터장님한테 전화해 위기를 넘긴 적도 있다”며 “덕분에 어머니 건강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이 어르신 삶을 ‘위기’에서 ‘안정’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전체 인구 40%가 65세 이상인 횡성군은 통합돌봄에 적극적이다.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물론, 수급자가 아니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면 이용할 수 있는 ‘일차 의료 방문 진료’를 운영 중이다. 4월부터는 간호사가 방문하고 의사는 화상통화로 진료하는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다. 통합돌봄 서비스 중 비대면 진료 도입은 횡성군이 처음이다.
경기 안산시는 정부의 통합돌봄 시범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부터 협동조합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엔 보건의료, 일상생활돌봄 등 분야별 1200여종의 관련 서비스를 지원했다.
안산시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는 안산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는 통합돌봄 대상자들에게 ‘산소호흡기’ 같은 역할을 한다. 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매월 1∼2회 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할 경우 물리치료사가 동행해 재활을 돕는 ‘안산형 주치의’ 모델의 핵심이다.
이주리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원장은 대상자의 식습관과 복용 약을 파악해 약을 조정하고, 동행하는 간호사는 질환뿐 아니라 영양 상태를 살핀다. 사회복지사는 주거 환경, 사회적 고립 여부까지 종합 평가해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원장은 “의료·요양·돌봄 통합은 단순히 아픈 몸을 돌보는 것을 넘어 존엄을 지키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의 안산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방문진료팀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제공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작았으나 올해부터 자부담률이 높아졌다. 정부가 다음 달 27일부터 통합돌봄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면서 평균 장기요양 재택의료 대상자의 자부담은 3만∼3만8000원대가 됐다. 지난해까지 구비로 의료비를 100% 지원했던 유성구는 올해부터 정부 정책 기준에 맞춰 자부담을 3만원으로 책정했으나 구비로 80%를 지원해 한 달에 6000원 부담으로 줄였다. 횡성군도 군비 지원으로 본인 부담금을 7000원까지 낮췄다.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준비 정도가 큰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과 광주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100% 완료했다. 대전시는 지난해까지 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해 관련 조례 제정, 민관 협의체 구성 등 통합돌봄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송우용 유성구 사회돌봄과 통합돌봄팀장은 “통합돌봄은 단순히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대상자들이 실질적 ‘돌봄 효과’를 체감하고 보호자가 더 안심하는 사회복지망”이라며 “현재는 1차 의료기관만 참여하고 있는데 도서·벽지의 경우 병원급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2차 의료기관까지 의료기관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안산·횡성=강은선·오상도·배상철 기자
지난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거실 의료 침대에 누워 있던 김순호(86) 할머니가 집을 찾아 온 양수영 한의사를 반긴다. “어르신 화장했네?” 양 한의사의 농에 김 할머니는 “의사 선생이 온다니 로션도 바르고 목욕도 해야지”라며 멋쩍게 웃었다.
유창훈 횡성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장이 이달 4 골드몽게임 일 조복덕씨 집에서 조씨 맥박을 측정하고 있다. 횡성=배상철 기자
양 한의사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김 할머니 다리에 침과 뜸을 놓았다. 침과 뜸이 효과를 내는 사이 김 할머니에게 대변 색깔, 식사 및 소화 여부 등을 연신 물었다. 할머니 입안을 들여다본 양 한의사 오리지널바다이야기 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호자에게 전송했다. 요양보호사에겐 “입 마름이 있으니 아침과 저녁 2회 한 숟가락씩 조청을 떠서 먹여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합돌봄은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시민에게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해 제공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백경릴게임 체계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 놓인 대상자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신체 기능의 재활, 생활 지원,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돌봄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력하는 통합관리가 이뤄진다.
유성구는 2023년 7월 대전시 최초로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릴게임몰 지난해에는 고위험 당뇨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영양, 건강 문제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유성구는 통합지원회의 및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돌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만 양의원 4개소, 한의원 32개소가 참여했는데 863명, 2만건의 통합돌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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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한의사는 한 달에 1회, 간호사는 한 달에 2회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 상태 확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의료 보조기기 설치를 유성구청에 요청하기도 한다. 양 한의사는 “어르신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병원에 가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며 “무엇보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오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합돌봄에서 그런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은 지역사회 관심에서 출발하는 사회안전망이다. 건강 악화는 정서 불안과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일상 유지를 어렵게 하기 마련이다. 행정복지센터와 요양보호사의 관찰로 이뤄지는 대상자 발굴에서 시작되는 통합돌봄은 의료와 복지가 통합될 때 개인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주거 환경 개선, 사회 관계성 회복까지 연결된다. 위기 재발 감소와 재입원 가능성도 대폭 축소된다.
강원 횡성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한의사인 유창훈 센터장은 지난 4일 의료가방을 챙겨들고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차에 올랐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20분 정도 달렸을까.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나타났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며 3분을 더 달려서야 산으로 둘러싸인 집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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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지난해 6월 장기요양 재택의료 서비스를 신청했다. 신씨는 “밤 10시가 넘은 시각, 어머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센터장님한테 전화해 위기를 넘긴 적도 있다”며 “덕분에 어머니 건강 걱정을 크게 덜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이 어르신 삶을 ‘위기’에서 ‘안정’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전체 인구 40%가 65세 이상인 횡성군은 통합돌봄에 적극적이다.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물론, 수급자가 아니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면 이용할 수 있는 ‘일차 의료 방문 진료’를 운영 중이다. 4월부터는 간호사가 방문하고 의사는 화상통화로 진료하는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다. 통합돌봄 서비스 중 비대면 진료 도입은 횡성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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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원장은 대상자의 식습관과 복용 약을 파악해 약을 조정하고, 동행하는 간호사는 질환뿐 아니라 영양 상태를 살핀다. 사회복지사는 주거 환경, 사회적 고립 여부까지 종합 평가해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원장은 “의료·요양·돌봄 통합은 단순히 아픈 몸을 돌보는 것을 넘어 존엄을 지키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의 안산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방문진료팀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 제공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작았으나 올해부터 자부담률이 높아졌다. 정부가 다음 달 27일부터 통합돌봄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면서 평균 장기요양 재택의료 대상자의 자부담은 3만∼3만8000원대가 됐다. 지난해까지 구비로 의료비를 100% 지원했던 유성구는 올해부터 정부 정책 기준에 맞춰 자부담을 3만원으로 책정했으나 구비로 80%를 지원해 한 달에 6000원 부담으로 줄였다. 횡성군도 군비 지원으로 본인 부담금을 7000원까지 낮췄다.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준비 정도가 큰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과 광주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100% 완료했다. 대전시는 지난해까지 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해 관련 조례 제정, 민관 협의체 구성 등 통합돌봄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송우용 유성구 사회돌봄과 통합돌봄팀장은 “통합돌봄은 단순히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대상자들이 실질적 ‘돌봄 효과’를 체감하고 보호자가 더 안심하는 사회복지망”이라며 “현재는 1차 의료기관만 참여하고 있는데 도서·벽지의 경우 병원급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2차 의료기관까지 의료기관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안산·횡성=강은선·오상도·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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