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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한 달간 0.2% 하락… OECD 중 韓 포함 3개국만 절하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지난달 19일 1390.9원에서 이달 19일 1393.6원으로 올랐다. 이를 토대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을 계산해 보면 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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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16개 통화(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제외) 가운데 절하된 통화는 한국 원화를 포함해 튀르키예(-1.2%)와 뉴질랜드(-0.6%) 등 3개국 통화 뿐이다. 노르웨이는 4.3% 올랐고 헝가리(2.5%), 멕시코(2.3%), 스위스(1.9%)개미들닷컴
, 호주(1.9%), 체코(1.7%) 등이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통화의 절상률 평균은 1.1%였다.
달러 약세 국면에서 원화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41분 기준 달러인덱스(DXY)는 97.45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보다 0.10% 하락했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으로 연방와이엔텍 주식
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그러나 원화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이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 문제에서는 일정 부분 합의를 끌어냈지만, 세부 조율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서명을 하지 못했다. 환율 협상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최오리지널 바다이야기
근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 확대의 조건으로 원·달러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난항이 공식화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쫓겨나는 등 잡음까지 겹치면서 원화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진국뿐만 아니팀스 주식
라 일부 신흥국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원화만 계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경기 둔화·견조한 달러 수요 영향… “환율 상방 압력 높아질수도”
전문가들은 원화의 부진이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만으로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45%포인트(p), 내년에는 0.60%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가 악화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원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뉴스1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순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최근 자동차에 품목별 관세 25%가 부과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까지 관세가 적용되면 수출마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원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 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6818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하면 1651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증가 폭도 역대 최대였다.
일각에서는 향후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부와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펀드가 실행되면 달러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한은이 지난 16일 공개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신성환 금통위원은 “투자 펀드가 실행되면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미국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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