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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불만의 표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한마디가 동행자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평생 한 번 보고 싶었던 풍경이, 다른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순간이 있더라도, 실망을 말로 드러내는 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결국 완벽한 여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계획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여행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열린 마음, 동행자에 대한 배려,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한 유연한 대처는 모두 좋은 여행을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그 순간과 관계를 결정짓습니다. 어디를 갔는지는 곧 잊혀집니다. 하지만 누구와 어떻게 있었는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4. “왜 이런 곳을 골랐어?”여행을 함께 계획한 사람에게 던지는 이 말은, 그들의 노력과 진심을 부정하는 말이 됩니다. 모든 사람의 취향을 완벽히 맞추는 여행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정이나 장소에 아쉬움이 있더라도 비난보다는 건설적인 제안으로 대화하는 것이 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만듭니다.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게 무슨 맛이냐”는 말은 동행자의 입맛뿐 아니라, 현지 문화 자체를 폄하하는 인상까지 줄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그 지역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입에 맞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침묵이나 유머로 넘기는 것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지혜입니다.3. “이걸 무슨 맛으로 먹냐?”여행에서 돈에 관한 말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돈 아깝다”는 표현은 단순한 비용 불만을 넘어, 그 경험 자체를 폄하하는 말이 됩니다.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가격표로는 환산할 수 없습니다. 함께한 사람과의 추억, 그 순간의 감정,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는 돈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여행을 준비한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면 그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여행 중 피곤하거나 불편함이 클 때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차라리 집이 낫겠다”는 말은 동행자들의 의욕을 꺾는 독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을 제안하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여행이란 본질적으로 낯설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활동입니다. 힘들 때는 “내일은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자”와 같은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여행은 일상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쌓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설렘으로 시작한 여행이 때로는 관계에 금이 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평소 보이지 않던 면들이 드러나며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늘은 ‘여행 중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5가지’를 통해, 여행을 대하는 태도와 동행자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살펴보려 합니다.5.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낫겠다”2. “이런 걸 돈 주고 한다고?”1. “겨우 이거 보러 왔냐?”변상호 목사·보길도 동광교회“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롬 16:4)낙도에서 전도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 얘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섬 목회자의 미약한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년 반 정도 방치된 헌 집에서 개척을 계획하고 파란 물통 자리에 10평 짜리 예배실을 건축했습니다. 낯설고 모르는 동네에서 교회를 강한 반대도 견디며 6년 전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없던 이 마을에 교회를 세운 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되돌아보면 저는 도움을 주려고 이곳에 왔는데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섬마을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먼저 6년 전 낯선 마을에서 동네 사람들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단지 비어있던 폐가를 구입해 입주하던 날 만난 신사분입니다. 폐가의 천장에서는 쥐들이 뛰어다녔는데 저희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과 걱정이 오갔지만 각오를 다지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렇게 이른 아침에 문밖을 서성이는데 낯선 차 한 대가 멈추고 어떤 분이 내렸습니다.“새로 오신 목사님이시지요?”그분은 인사를 하면서 “어디에 교회를 지으려고 합니까?” 하고 물으셨고 저희는 집 마당을 가리키며 “여깁니다” 했습니다. 신사분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줄자를 꺼내 들더니 “잡으세요” 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놀라 “누구시지요” 하고 물었지만 신사분은 “우선 잡으세요” 하면서 지금의 예배당 바닥에 금을 그었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은 완도에서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라고 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온 교회 성도님들이 교회를 붙들고 축복기도를 드리며 섬 지역 전도를 다짐했습니다. 그분은 오랜 시간 교회 개척을 돕고 싶었는데 수년간 개척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