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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주교 프롤로 역을 맡은 다니엘 라부아



2005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프렌치 오리지널팀의 ‘노트르담 드 파리’ 첫 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가뿐히 넘어서며 이후 무려 총 1,275회 공연에 누적 관객수 167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20년 후인 2025년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다시 프렌치 오리지널팀의 아름다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 『노트르담 드 파리』를 무대로 옮긴 이 극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멜로디와,릴게임사이트
뤽 플라몽동의 시적인 가사가 만나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작품은 9개 언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며 약 1,500만 명 관객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또한 작품의 OST는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이 판매됐다.

1482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프롤로 주교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를 충직한 종으로 코데즈컴바인 주식
삼고 있다. 한편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있다.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프롤로 주교는 그녀를 향한 욕망에 휩싸이고, 근위대장 페뷔스는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를 두고 에스메랄다와 사랑에 빠진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지모드,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등 한 여인에 대한 엇갈황금성배당
린 감정은 숙명적인 비극으로 치닫는다.



사진제공 (주)마스트인터내셔널



작품은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초보주식하는방법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무겁고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특히 극의 해설자인 시인 그랭구아르의 작품 서막을 알리는 대표 넘버 ‘대성당의 시대’를 시작으로, ‘아름답다’,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등 수많은 명곡과 무대를 가득 채운 화려하고 고난도의 역동적인 무용 등 무대를 에너지로 압도하는 작품은 ‘뮤지컬도 예술’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푸른기술 주식
킨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 장면



작품은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송스루through-sung’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프랑스어 특유의 시적 언어로 구성된 넘버와 예술성 짙은 다양한 장르의 안무 그리고 독창적인 무대 미학으로 전 세대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이 세 남자가 에스메랄다를 향한 사랑과 욕망을 각자의 방식으로 고백하는 삼중창인 ‘아름답다Belle’는 프랑스 음원 차트에서 4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작품의 대표 넘버다. 성당의 종들’ 넘버에서 콰지모도와 거대한 3개의 종에 매달린 채 퍼포먼스를 펼치는 댄서들의 존재 역시 압도적이다.



27년 간 주교 프롤로 역을 맡아온 다니엘 라부아(사진제공 (주)마스트인터내셔널)



무대 위 모든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이지만 그중에서도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는 이 작품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초연부터 무려 27년간 프롤로 역을 연기한 이 작품의 상징적인 배우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라 일각에서는 그의 사실상 마지막 내한 공연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는 프레스콜 인터뷰에서 여전히 공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원어 공연이지만 굳이 자막을 보며 대사를 따라가지 않아도 작품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장엄함, 죽음의 처절한 비극, 가슴 먹먹한 감동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다.



원어로 즐길 수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한국투어 20주년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기간 ~2025년 9월 27일 시간 화·목·금요일 7시 30분 / 수요일 2시 30분, 7시 30분 / 주말 및 공휴일 2시, 6시 30분
티켓 VIP석 19만 원,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B석 7만 원
출연 (프렌치 오리지널팀) 콰지모도: 안젤로 델 베키오, 조제 뒤푸르 / 에스메랄다: 엘하이다 다니, 로미나 팔메리 / 프롤로: 다니엘 라부아, 로베르 마리앙, 솔랄 등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8호(25.09.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