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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27회 작성일 26-04-1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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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화장품(K뷰티)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있다. 곽태일(35) 대표가 2020년 설립한 CDRI다. 이 업체는 독특한 일을 한다. 화장품을 수출할 때 세계 각국의 규제에 맞춰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시험 준비를 대신 처리해준다. 한마디로 K뷰티의 해결사 역할을 한다. 곽 대표를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만나 독특한 사업에 뛰어든 사연을 들어봤다.
곽태일 CDRI 대표가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인공지능으로 세계 각국의 화장품 인허가 절차를 대신해주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검증완료릴게임 . 민경석 기자
'위기가 낳은 성공' 축산학도의 반전기
곽 대표의 대학 전공은 축산학이다. "부모님이 소와 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운영하셔서 건국대에서 동물생명공학을 전공했어요. 쉽게 말해 축산학이에요."
원래 교수가 꿈이었던 그는 졸업 직전 해 게임몰릴게임 외 연수를 갔다가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외 연수 시절에 초유의 효능을 알았어요. 초유는 젓소가 송아지를 낳은 뒤 최초 3일간 나오는 우유입니다. 여기에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해외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귀국 후 2017년 팜스킨을 창업해 초유를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만들었어요."
시작은 좋았다. "팜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스킨은 국내에서 초유를 사용한 유일한 화장품업체입니다. 3년 만인 2019년 60개국 1만 개 상점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잘 됐어요. 이때 각국의 인허가를 받으면서 규제 관련 지식이 쌓였죠.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으니 화장품 매출이 급감했어요."
재고는 쌓이고 직원들 월급 야마토연타 줄 돈이 없었다. 그때 생존을 위해 고민한 결과 착안한 것이 화장품 수출을 하며 터득한 품질 관리 사업이다. "화장품 수출을 하려면 각종 허가 등 규제를 잘 알아야 하고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시험을 해야 하죠. 그런데 이 과정이 힘들어요. 그래서 인허가 절차 등 각종 규제를 자동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어요."
그 무료릴게임 렇게 4년간 8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사명과 같은 'CDRI'다. 마침 코로나19가 수그러졌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해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
개발을 위해 곽 대표는 사채까지 썼다. "CDRI 개발에 투자금을 모두 쓰고 나니 투자자까지 저를 믿지 않고 등을 돌렸어요. 개발이 막바지인데 돈이 없어 마무리를 못하게 되니 눈 앞이 캄캄했죠.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고도 부족해 결국 연 이율 20%의 사채를 썼어요. 이마저도 안되면 그때는 한강에 가야겠다는 죽을 각오로 일했어요. 그렇게 빌린 돈으로 월급 주고 개발을 마쳤죠."
곽태일 대표가 처음 창업한 화장품 업체 팜스킨에서 초유를 재료로 사용해 만든 화장품들. 곽 대표에 따르면 초유에 포함된 82가지 이상의 천연 생체 활성 성분이 피부의 미생물 성장을 억제해 피부를 보호한다. 팜스킨 제공
독보적 기술 개발로 아마존까지 고객으로 확보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CDRI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사가 무려 1,400개다.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조선미녀, 리쥬올, 넘버즈인, 라운드랩을 비롯해 올리브영에서 만든 자체 상표의 화장품까지 사람들이 알 만한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 대부분이 고객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비롯해 해외 화장품업체들도 고객사가 됐다. "해외에서 인허가 절차를 대행하면 일부 국가에서는 대행업체 이름이 표시돼요. 이를 보고 해외에서도 연락이 오죠.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해외업체들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사명을 밝힐 수 없어요. 이들이 수십개 국에서 화장품 판매를 위한 허가를 받을 때 CDRI 플랫폼을 사용해요. 아마존도 아마존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파는 업체들을 도와주기 위해 고객이 됐어요."
곽 대표는 미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찾아오는 화장품 업체가 너무 많아 영업활동을 일부러 하지 않는다. "매달 국내외 합쳐 80~100개사에서 연락이 와요. 기존 고객사에서도 신제품을 계속 내놓아 이를 처리하느라 바빠요. 지난해 말 20명을 새로 뽑아 직원이 90명인데도 일손이 부족해 올 상반기에 40, 50명을 새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CDRI는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 각종 인허가와 품질 규제를 AI가 처리하는 '써티코스', 품질 시험에 필요한 장비와 가격 등을 알려주는 '코스메테스트', 화장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 및 소식지로 구성된 '코스브리지', 화장품 전문 AI '코스가이드', 화장품 업계 전용 채용 서비스 '잡코스'다.
써티코스는 제품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수출 가능한 국가와 인허가에 필요한 준비물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처리까지 해준다. 따라서 화장품 제조업체는 수출용 인허가 절차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AI가 각국 양식에 맞는 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국가의 인허가 절차를 자동으로 처리해 주죠. 이를 위해 미국 캐나다 독일 인도 영국 중국 등 5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해요."
CDRI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연동돼 있다. "CDRI에 인허가를 위한 서류를 올려 놓으면 미국 FDA에 자동 등록돼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CDRI가 유일해요. 다른 곳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해요."
CDRI의 장점은 화장품 제조사가 직접 처리할 때보다 싸고 빠르다는 것이다. "인허가 신청에 필요한 시간을 50% 이상 줄여주고 비용도 30% 이상 저렴해요. 수작업으로 하면 3개월 걸리는 작업이 2~4주로 줄어요. 그래서 모 화장품 업체는 관련 부서의 해체를 고민해요."
코스메테스트는 수출 지역에 맞게 품질 시험을 위한 설계를 해준다. "수출국 인증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장비와 장비 가격을 알려줘요. 고객사가 원하면 수수료를 받고 30군데 시험 대행 업체까지 연결해 줘요. 지난해에만 4,000건 이상의 시험 설계를 해줬죠."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코스브리지는 화장품 업계의 온라인 사랑방이다. 3,000여 업체가 참여해 각종 소식을 주고 받는다. 코스가이드는 AI가 제품 출시 전 성분 검토를 해준다. "코스가이드는 연결프로그램(API)을 통해 화장품업체들에게 제공돼요."
잡코스는 이직률이 높은 화장품 업계를 위한 채용 사이트다. "K뷰티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력부족으로 전문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었어요. 반면 전문가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죠. 잡코스는 이 같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기업이 찾는 적절한 인재를 알려주고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죠."
곽태일 CDRI 대표가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화장품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화장품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민경석 기자
세계 1위 화장품 데이터 업체가 목표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 원이다. 2024년 40억 원 매출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5% 이상이어서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력 확대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었어요. 평소 영업이익률은 20%에요." 투자는 미국 트랜스링크캐피탈, 일본 파크샤테크놀로지캐피탈, 신세계그룹의 사내벤처투자사(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에서 100억 원을 받았다.
올해 곽 대표는 해외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화장품 업체 10개사가 고객인데, 이를 더 늘리려고 해요. 우선 일본 유럽 미국 시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직원도 늘린다. "전체 직원의 10%를 외국인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지금도 중국 프랑스 인도에서 채용한 직원들이 국내에 들어와 일해요."
곽 대표 이력 가운데 독특한 것은 2020년부터 이듬해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맡은 한국판 뉴딜 국정자문위원단 위원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기에 큰 일을 하나 해냈다"며 중소기업들을 위한 수출용 선박 확보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생활가전이 너무 많이 팔려 중소업체 제품을 실어 나를 배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장을 찾아가 하소연 했어요. 그 이후 박 장관이 상선업체 대표들을 만나 선적 공간의 20%를 중소업체 에 할당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많은 중소업체들이 혜택을 봤죠. 당시 모 해운업체 대표는 당신처럼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했을 정도로 읍소를 했죠."
그만큼 곽 대표는 확신을 갖는 일에 적극적이다. 그래서 그는 외국 대기업의 인수 제의도 뿌리쳤다. "유명 외국 대기업에서 인수 제의를 받았는데 데이터 주권을 지키려고 거절했어요.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탐낸 모양이에요. 한국의 어떤 화장품 회사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관련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는데, 이를 외국에 팔 수는 없죠."
앞으로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장품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화장품 생산 이후 인허가와 시험, 품질 자료 등을 망라한 전 세계 1위 화장품 데이터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 데이터의 힘으로 K뷰티가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지킬 수 있어요."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곽태일 CDRI 대표가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인공지능으로 세계 각국의 화장품 인허가 절차를 대신해주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검증완료릴게임 .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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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교수가 꿈이었던 그는 졸업 직전 해 게임몰릴게임 외 연수를 갔다가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외 연수 시절에 초유의 효능을 알았어요. 초유는 젓소가 송아지를 낳은 뒤 최초 3일간 나오는 우유입니다. 여기에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해외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귀국 후 2017년 팜스킨을 창업해 초유를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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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료릴게임 렇게 4년간 8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사명과 같은 'CDRI'다. 마침 코로나19가 수그러졌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해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
개발을 위해 곽 대표는 사채까지 썼다. "CDRI 개발에 투자금을 모두 쓰고 나니 투자자까지 저를 믿지 않고 등을 돌렸어요. 개발이 막바지인데 돈이 없어 마무리를 못하게 되니 눈 앞이 캄캄했죠.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고도 부족해 결국 연 이율 20%의 사채를 썼어요. 이마저도 안되면 그때는 한강에 가야겠다는 죽을 각오로 일했어요. 그렇게 빌린 돈으로 월급 주고 개발을 마쳤죠."
곽태일 대표가 처음 창업한 화장품 업체 팜스킨에서 초유를 재료로 사용해 만든 화장품들. 곽 대표에 따르면 초유에 포함된 82가지 이상의 천연 생체 활성 성분이 피부의 미생물 성장을 억제해 피부를 보호한다. 팜스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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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RI는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 각종 인허가와 품질 규제를 AI가 처리하는 '써티코스', 품질 시험에 필요한 장비와 가격 등을 알려주는 '코스메테스트', 화장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 및 소식지로 구성된 '코스브리지', 화장품 전문 AI '코스가이드', 화장품 업계 전용 채용 서비스 '잡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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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RI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연동돼 있다. "CDRI에 인허가를 위한 서류를 올려 놓으면 미국 FDA에 자동 등록돼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CDRI가 유일해요. 다른 곳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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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일 CDRI 대표가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화장품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화장품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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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 원이다. 2024년 40억 원 매출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5% 이상이어서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력 확대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었어요. 평소 영업이익률은 20%에요." 투자는 미국 트랜스링크캐피탈, 일본 파크샤테크놀로지캐피탈, 신세계그룹의 사내벤처투자사(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에서 100억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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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외국인 직원도 늘린다. "전체 직원의 10%를 외국인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지금도 중국 프랑스 인도에서 채용한 직원들이 국내에 들어와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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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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