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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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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상이 된 여행. 이한호 한국일보 여행 담당 기자가 일상에 영감을 주는 요즘 여행을 소개합니다.
충남 아산시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노천 편백탕에서 김이 나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신천탕이 하루 영업을 개시하기도 전부터 대기 인원으로 붐비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새벽 4시 30분, 햇빛은커녕 가로등조차 몇 개 켜지지 않은 시간이다. 해가 짧은 겨울이라 새벽보다 한밤중에 더 가깝다. 이 이른 시각부터 무언가를 기다리는 인파가 있다. 인기 간식이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개점이라도 기다리는가 했더니 다들 손에 목욕 바구니가 하나씩 들려 있다. 오전 5시에 문을 여는 온천탕의 ‘첫 물’에 몸을 담그려는 사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람들이었다.
매표 창구 직원은 “물에 진심인 분들은 늘 저렇게 아침 일찍 나오신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온천 1번지’ 충남 아산시 온천지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아산에는 한때 ‘신혼여행 1번지’로 꼽힌 전통의 온양온천, 유황온천으로 이름난 도고온천, 일찍부터 워터파크화를 이룬 아산온천이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골라가는 재미가 황금성릴게임 있다. 시린 겨울 뼛속까지 얼어붙은 몸을 녹이려 3색3탕의 온천도시 아산을 찾았다.
전통과 역사의 온양온천
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가장 안쪽 인공 암벽에서 지압 폭포가 쏟아지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백경게임
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내부 모습. 아산=이한호 기자
온양온천은 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에서는 서기 18년에도 현재의 아산을 ‘탕정(湯井)’, 즉 온천이라고 불렀다. 조선 시 릴게임모바일 대에 들어서는 왕들을 ‘단골’로 두고 한반도 대표 온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눈병으로 온양온천을 자주 찾은 세종대왕은 현재의 지명 ‘온양(溫陽)’을 내리고 임시거처인 ‘온양행궁’을 마련했다. 피부병을 달고 산 세조는 온양온천의 효능에 감격해 ‘신정(神井)’이라 칭했고, 성종은 이를 기려 신정비를 세웠다. 왜란으로 행궁이 불타 사라졌지만 현종이 궁을 재건해 왕의 행차가 다시 이어졌다.
온양의 온천수는 평균 49.46도로 국내 온천 중 수온이 높은 편이다. 뜨거운 탕은 온도가 60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탄산수소나트륨이 주로 녹아든 PH 7.76~9.0의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근대식 온천 시설이 들어섰고 광복 이후에는 국민 관광지로 부상했다. 1970년대에는 대표 신혼여행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월이 흘러 당시의 영화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현재도 온양온천은 전국에서 이용객이 두 번째로 많은 온천지구다. 2024년 한 해에만 425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468만여 명이 이용한 1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과 더불어 연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단둘뿐인 온천이다.
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편백탕.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열쇠 보관함 앞에 구운 계란이 쌓여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온양에서 가장 유명한 탕은 1960년 영업을 개시한 신천탕이다. 온천공 4개에서 직접 온천수를 뽑아 탕에 공급하는 원탕이다. 오랜 세월 온양에서도 ‘물이 가장 좋다’는 명성을 유지한 곳답게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룬다. 세월이 느껴지는 주위 건물, 도로와 달리 신천탕 내외부는 깔끔히 개보수돼 있다. 기본 구조는 옛날식 대중목욕탕 형태이나 넓은 편백탕과 인공 암벽에서 흐르는 지압 폭포 등이 갖춰져 있다. 온양온천 특유의 뜨끈한 물과 기본기에 충실한 시설에 끌려 재방문 고객이 많다. 지역 거점 대중목욕탕과 관광온천의 색채가 혼합된 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른 새벽이 의외로 ‘피크타임’인데 남탕 여탕 할 것 없이 하루의 첫 온천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성인 기준 단돈 1만 원에 불과한 저렴한 이용료는 덤. 경로 할인을 받으면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재기를 노리는 유황온천, 도고온천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야외 유수풀 인근 조경수에 증기가 얼어 하얗게 서리로 내렸다.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인피니티풀 옆 조경수가 얼어 서리로 덮여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온양온천에서 서쪽으로 약 11㎞ 떨어진 지점에 도고온천이 있다. 인근 도고산 일곱 사찰에서 승려들이 수행으로 ‘도를 높였다’(道高)는 일화에서 온천명이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름에 걸맞게 도고온천의 물에 몸을 담그고 상처가 아물었다거나 맹인이 눈을 떴다는 일화가 구전으로 내려온다. 지역 주민들이 예전부터 약탕으로 이용했다.
평균 수온은 28.75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유황과 실리카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처음 온천을 개발했지만, 당대의 굴착 기술 한계로 1970년대가 돼서야 제대로 된 온천시설이 들어섰다. 온양온천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국내에 드문 유황온천이었던 덕에 금세 명성을 얻었다. 온양온천과 함께 아산의 온천 전성기를 이끈 대표 온천이었다.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도풀 수면을 햇빛이 비추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탕.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
현재 도고온천의 대표탕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과거 도고온천의 중심이었던 ‘파라다이스 도고 호텔’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다. 1971년 개관한 호텔은 2011년 폐업했지만 2008년 스파가 개장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워터파크와 스파를 결합한 현대식 시설로 아산 온천의 제2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40만 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마사지숍, 사우나, 정통 온천 노천탕을 두루 갖춰 연령과 취향을 불문하고 무난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에는 온천수 물놀이와 수(水)치료를 겸한 바데풀과 넓은 남녀 구분 대욕장이 있고, 실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용 스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초당 1m의 잔잔한 유속에 맞춰 흐르는 150m 유수풀이 내외부 풀을 이어준다.
온천의 꽃이 노천탕인 것처럼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역시 외부 스파. 라벤더, 레몬그라스 등 다양한 향의 탕이 마련돼 있다. 포도, 복숭아, 쑥 3색 원형탕은 40도 이상 높은 수온으로 겨울 노천탕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눈앞이 뿌예질 정도로 김을 뿜어내는 탕에 턱까지 푹 담그고 있으면 제아무리 매서운 한파도 남일같이 느껴진다. 시설 가장 안쪽 원형 편백탕은 특유의 향과 감성으로 특히 인기다. 단차로 분리된 공간에 위치해 마치 개인탕을 쓰는 기분이다. 사진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탕이라 주위에 호시탐탐 차례를 노리는 이용객이 늘 있다.
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수풀. 아산=이한호 기자
워터 슬라이드와 4개 레인 정규풀은 하절기에만 운영하지만 파도풀은 연중 이용할 수 있다.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수심이 1.8m 이상이고 파도가 치면 더 깊게 느껴진다.
이곳은 전국에서 단 9곳뿐인 ‘국민보양온천’에 지정돼 있다. 보양온천은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해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 중 행정안전부가 인증·선별한다. 도고온천의 평균 수온보다 6~7도가량 높은 35.1도의 온천수가 용출된다.
산중 온천, 온천 워터파크의 선구자 아산온천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야외온천탕이 보글거리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노천탕에 물이 차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은 아산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온천이다. 1989년에서야 첫 온천 시추공이 발견됐다. 1991년 관광지로 지정·개발되며 신흥 온천 휴양지로 부상했다. 아산온천의 가장 큰 매력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입지다. 온양온천은 구도심 한복판에, 도고온천은 논밭 한가운데 있는 반면 아산온천은 금산(251m) 자락에 폭 안겨 있다. 덕분에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주위 건물 너머로 나지막한 산이 보인다. 온천욕과 산림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온천이다.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는 pH 7.07~7.58로 중성에 가깝다. 평균 온도는 27.67도. 세 온천 중 물이 가장 부드럽다는 평이다. 온천 지구 규모도 크지 않다. 아산온천은 온천공 4개를 2개 시설이 나눠 쓰고 있다.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개방감 있는 대욕장.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대욕장 내부.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의 대표주자 아산스파비스는 아산 온천 업계에 가장 먼저 워터파크화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2년 첫 개장 때부터 온천 워터파크로 방향성을 잡고 운영했다. 때문에 외부 놀이시설이 가장 거대하다. 75m 대형 파도풀과 125m 슬라이드가 대표적. 다만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겨울 온천객은 실내 바데풀, 실외 온천풀, 온천대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노천탕도 있지만 대욕장도 하늘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에 유리 피라미드가 얹혀 있어 햇빛이 훤히 비친다. 은은한 증기가 가득한 대욕장 한가운데 자연광이 내리쬐는 모습이 장관이다. 덕분에 실내지만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아산=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일상이 된 여행. 이한호 한국일보 여행 담당 기자가 일상에 영감을 주는 요즘 여행을 소개합니다.
충남 아산시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노천 편백탕에서 김이 나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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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역사의 온양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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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근대식 온천 시설이 들어섰고 광복 이후에는 국민 관광지로 부상했다. 1970년대에는 대표 신혼여행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월이 흘러 당시의 영화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현재도 온양온천은 전국에서 이용객이 두 번째로 많은 온천지구다. 2024년 한 해에만 425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468만여 명이 이용한 1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과 더불어 연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단둘뿐인 온천이다.
아산 온양온천 신천탕 편백탕. 아산=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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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노리는 유황온천, 도고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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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에서 서쪽으로 약 11㎞ 떨어진 지점에 도고온천이 있다. 인근 도고산 일곱 사찰에서 승려들이 수행으로 ‘도를 높였다’(道高)는 일화에서 온천명이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름에 걸맞게 도고온천의 물에 몸을 담그고 상처가 아물었다거나 맹인이 눈을 떴다는 일화가 구전으로 내려온다. 지역 주민들이 예전부터 약탕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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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수풀. 아산=이한호 기자
워터 슬라이드와 4개 레인 정규풀은 하절기에만 운영하지만 파도풀은 연중 이용할 수 있다.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수심이 1.8m 이상이고 파도가 치면 더 깊게 느껴진다.
이곳은 전국에서 단 9곳뿐인 ‘국민보양온천’에 지정돼 있다. 보양온천은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주변환경이 양호해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 중 행정안전부가 인증·선별한다. 도고온천의 평균 수온보다 6~7도가량 높은 35.1도의 온천수가 용출된다.
산중 온천, 온천 워터파크의 선구자 아산온천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야외온천탕이 보글거리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노천탕에 물이 차고 있다.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은 아산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온천이다. 1989년에서야 첫 온천 시추공이 발견됐다. 1991년 관광지로 지정·개발되며 신흥 온천 휴양지로 부상했다. 아산온천의 가장 큰 매력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입지다. 온양온천은 구도심 한복판에, 도고온천은 논밭 한가운데 있는 반면 아산온천은 금산(251m) 자락에 폭 안겨 있다. 덕분에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주위 건물 너머로 나지막한 산이 보인다. 온천욕과 산림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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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개방감 있는 대욕장.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 아산스파비스의 대욕장 내부. 아산=이한호 기자
아산온천의 대표주자 아산스파비스는 아산 온천 업계에 가장 먼저 워터파크화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2년 첫 개장 때부터 온천 워터파크로 방향성을 잡고 운영했다. 때문에 외부 놀이시설이 가장 거대하다. 75m 대형 파도풀과 125m 슬라이드가 대표적. 다만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겨울 온천객은 실내 바데풀, 실외 온천풀, 온천대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노천탕도 있지만 대욕장도 하늘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에 유리 피라미드가 얹혀 있어 햇빛이 훤히 비친다. 은은한 증기가 가득한 대욕장 한가운데 자연광이 내리쬐는 모습이 장관이다. 덕분에 실내지만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아산=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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