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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44회 작성일 26-04-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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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배달의민족이 시범 도입한 차세대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가 라이더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사실상 좌초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능적 오류가 아닌, 독일 본사의 수익 극대화 전략과 라이더의 노동 방식이 정면으로 충돌한 '예견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배민이 결국 플랫폼 생태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전국 확산의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한발 물러선 배민
배달의민족 물류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경기 오산·화성 지역에서 운영 중인 라이더 전용 앱 '로드러너' 바다이야기온라인 의 사전 스케줄 신청 기능을 폐지하기로 했다. 스케줄 신청제는 라이더가 특정 시간대를 예약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사측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현장에서는 "원하는 시간에 일한다"는 플랫폼 노동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시범 지역의 한 라이더는 "로드러너 도입 이후 업무 효율이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시간과 지역에 바다이야기무료 통제당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찾아 플랫폼 노동에 뛰어든 이들에게 스케줄제는 일종의 '디지털 족쇄'와 같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라이더는 "건물 정보조차 안 보이는 먹통 지도에 배달비는 사실상 반 토막 수준"이라면서 "로드러너는 라이더 수익 보장이 아니라 라이더의 노동력을 갈아 넣어 플랫폼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릴짱릴게임
사진=우아한청년들
이런 갈등은 과거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요기요에 도입했던 '요기요 익스프레스'의 전례와 흡사하다. 당시에도 유사한 방식의 배차 시스템이 라이더 수급 난항을 초래하며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진 바 바다이야기모바일 있다. 배민 역시 유사한 실패를 겪었음에도 로드러너에 해당 서비스 도입을 강행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보다 시스템의 효율을 우선시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우아한청년들은 대표교섭단체인 배달플랫폼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대신 배민은 이르면 올 하반기 신규 라이더앱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 바다이야기게임장 목소리를 반영해 사전 스케줄 예약 기능을 제외하기로 했다"며 "하반기에는 로드러너와는 별도의 새로운 라이더 앱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앱에 해당 기능을 도입할지 여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속내는?
그렇다면 배민은 왜 라이더와 입점사 등의 반박을 예견했음에도 로드러너 도입을 추진했을까. 로드러너의 설계 목적에 그 답이 있다. 로드러너는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글로벌 표준 배차 시스템'이다. 단순한 운영 도구가 아니라 본사의 수익 구조와 연결된 핵심 시스템이다.
먼저 배민은 로드러너를 통해 물류 효율화를 통한 직접적인 이익 극대화 전략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러너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배달 동선을 1㎞ 단위로 관리해 배달 밀도를 끌어올린다. 라이더 1인당 시간당 처리 건수(UPH)를 높여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주문을 소화하는 구조다.
실제 시범 운영에선 라이더 월평균 소득이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이더 수익 증가와 동시에 플랫폼 입장에선 동일 비용 대비 훨씬 많은 주문을 처리해 매출 총이익을 개선했음을 의미한다. 즉, 라이더의 노동 강도를 높여 플랫폼의 마진을 확보하는 구조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둘째는 '기술 사용료'다. 로드러너는 본사가 개발·관리하는 글로벌 통합 시스템이다. 이를 전면 도입할 경우 배민은 DH에 기술 사용료를 지급하게 된다.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 로열티를 추가로 챙기고 물류 효율을 극대화해 배당 가능 이익을 더 늘리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요기요의 경우 로드러너 도입 후 2022~2023년 사이 약 522억원의 사용료를 DH에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놓고 배당을 가져가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도 합법적으로 현금을 본사로 이전하는 효율적인 통로가 된다.
마지막으로 '예측 가능성' 확보를 통한 비용 절감이다. 스케줄 신청제는 플랫폼이 가장 어려워하는 라이더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장치다. 특정 시간대에 필요한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면 라이더를 유인하기 위해 지급하던 과도한 프로모션이나 추가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곧바로 플랫폼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
'배당' 대신 '로열티'
DH는 2020년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7500억원에 인수한 뒤, 현재까지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챙겼다. 인수 5년 만에 인수 대금의 30% 이상을 배당금으로 회수한 셈이다. 그러나 막대한 배당에 대한 국내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수수료나 로열티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수익 회수 전략을 선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추격이 본사를 압박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초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배민을 매섭게 따라잡고 있다. 수도권 등 핵심 지역에서는 이미 점유율 역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DH 본사는 배민에게 더 높은 수익성과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기술 도입 과정에서 절차적 한계도 드러냈다. 플랫폼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인 라이더들과의 충분한 소통이나 현장 의견 수렴 없이 본사의 글로벌 스탠다드만 밀어붙인 '속도전'이 갈등을 키웠다. 플랫폼 기술이 이해관계자의 설득 없이 도입될 때 직면하게 되는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지만, 로드러너의 전면 폐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DH의 글로벌 경영 방침상 어떤 방식으로든 로드러너의 알고리즘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러너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본사의 수익 구조와 연결된 핵심 시스템"이라며 "형태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칠 뿐, 완전히 접기보다는 재도입을 전제로 한 전략적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다이 (neverdi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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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시범 도입한 차세대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가 라이더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사실상 좌초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능적 오류가 아닌, 독일 본사의 수익 극대화 전략과 라이더의 노동 방식이 정면으로 충돌한 '예견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배민이 결국 플랫폼 생태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전국 확산의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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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대신 '로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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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배민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지만, 로드러너의 전면 폐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DH의 글로벌 경영 방침상 어떤 방식으로든 로드러너의 알고리즘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러너는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본사의 수익 구조와 연결된 핵심 시스템"이라며 "형태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칠 뿐, 완전히 접기보다는 재도입을 전제로 한 전략적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다이 (neverdi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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