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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조회 47회 작성일 25-11-0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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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자동차·SK·LG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내년 초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에 동시 복귀한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떠난 지 9년여 만에 완전체로 복원되는 셈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등재 안건을 공식 처리하며 조직 정상화 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장단 복귀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의 지속적인 설득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세민전세자금대출연말정산 이들의 회장단 복귀는 재계 맏형으로 불리던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자리를 되찾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재계 리더십 회의체가 복원되며 명실상부한 재계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복합위기’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경협이 기업 간 협의 구조와 산업계의 자동차담보대출은 SK다이렉트론 목소리를 제도권에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정부와의 정책 파트너십 복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경협은 문재인 정부 시절 ‘패싱’에 가까운 수준으로 소외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류진 회장이 10년 만에 서울시 대학 간담회를 열며 관계 회복의 물꼬를 텄다. 내년에 4대 그룹 총수들이 회장단에 합류하면 재계와 정부의 소통 창구가 더욱 강화되면서 산업계의 의견이 직접 정책에 반영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일제히 전경련 발급기관명 을 떠났다. 재계의 맏형으로 불리던 전경련은 핵심 회원사의 이탈로 권위를 잃고, 정부 정책 논의나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상실했다. 이후 2023년 8월 류진 회장이 새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경협’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재계 대표단체로서의 정상화 작업이 시작됐다.
류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쇄신 의지를 마이너스대출 천명했고 단절됐던 4대 그룹의 복귀 논의가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도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고, 지난해 회비까지 납부하면서 실질적으로 복귀 수순을 밟았다.
류 회장은 지난 7월 제주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이 한경협 정기총회인데, 그때 4대 그룹이 (회장단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회장단 복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간 류 회장이 각 그룹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때 생기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재계 리더십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4대 그룹이 같은 시점에 복귀하기로 한 건 류 회장의 리더십과 신뢰 구축의 결과로, 내년 초가 한경협이 주도권을 되찾은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경협 내부 변화도 4대 그룹 총수들의 복귀를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 시절의 ‘정경유착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던 만큼, 회장단 참여를 위한 제도적 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다는 것이다. 류 회장은 취임 직후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과거 전경련 사태의 근본 원인이었던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쇄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조치다.
현재 한경협은 리더십의 질적 변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을 새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여성 리더 2명의 합류는 회장단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경협이 쇄신과 다양성을 병행한 결과 조직 외연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올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회원사는 470여 개로 늘어났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이 회장단에 참여함으로써 핵심 전략 산업 의제에서 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는 기능이 확대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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