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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직 사임 뜻을 밝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까지 정부를 운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남은 기간 유엔(UN) 총회 참석과 첫 방한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17일 “이시바 총리가 이달 말께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방한에 앞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당내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미국과 관세협상이 마무리된 지금이 적절한 퇴진 시기라고 생각했다. 새 자민당옵션투자
총재를 뽑는 절차를 시작해주기 바란다”며 자민당 총재 사퇴 뜻을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대개 총리를 겸하는 집권당 총재(당수)가 사퇴하면, 당에서 새 총재를 뽑은 뒤 이후 국회에서 새 총리를 뽑는 선거를 치르게 된다. 자민당은 다음 달 4일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뽑는 새 총재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어 자민당 내 핵심 간부 인사인터넷릴게임
로 전열을 정비한 뒤, 새 총리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하지만 총리 선거는 소수여당인 자민당이 야당과 연립 확대 문제 등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해소한 뒤 10월 말께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 경우, 이시바 총리로서는 사퇴 뜻을 밝힌 뒤 두 달 가까이 정부를 운영하게 된다.
이시바 총리가 남은 기간 예정한 외교 일정이 눈길을 끌현대글로비스 주식
고 있다. 그는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첫 방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이어지는 ‘하이레벨 위크’가 22일 시작되는데, 이시바 총리가 이 자리에서 ‘전후 80년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시바 총리는 1995년 이후 역대 총리들이 10년 단위로 태평양 전쟁에 대한 사과와 반성 황금성용가리
뜻을 담은 ‘총리 담화’에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당내 보수 강경파의 반대에 밀려 ‘총리 담화’ 발표가 어려워지자, 총리 개인 자격으로 ‘메시지’를 내겠다는 뜻을 드러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유엔 총회를 전후 80년에 대한 생각을 해외에 알릴 중요한 기회로 여겨왔다”며 “자민당 총재직 사임 뜻을 밝힌 뒤에도 외무성 간부들과 비공개로 유릴게임먹튀검증
엔 연설 준비를 거듭해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카모토 데쓰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16일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뒤 한국에 갈 예정”이라며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16일 이시바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아직 두 정상이 언제 다시 만날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지만, 일본에선 이시바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말 한·일 정상회담을 예정했지만, 한국에서 일어난 12·3 내란사태 여파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이 성사되면 이재명 정부와 ‘셔틀 외교’ 디딤돌을 차기 정부에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미국 관세 조처에 대한 한·일 경제협력, 인적 교류 확대 논의 등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기조를 차기 정부로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